18일 규탄성명·21일 유엔안보리 회의 앞두고 '강한 유감' 표명
안보리 회의 불만…"미국과 유엔안보리 움직임 지켜보고 있어"
美, 안보리서 새결의안 재시도 가능성…'이해당사국' 한국도 참석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 최선희 북한 외무상(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전원회의 공보)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21일 보도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담화에서 "유엔사무총장이 18일 미국의 엄중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또다시 '도발'이라고 걸고 들었다"며 "최근에 나는 유엔사무총장이 미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일원이 아닌가 착각할 때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 그리고 모든 문제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을 견지해야 하는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형편없는 한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근래에 유엔 사무총장이 공정성과 객관성에 입각하여 조선반도 문제를 고찰할 데 대하여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위험한 대조선 군사공조 움직임 때문에 초래된 조선 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가 불가피하게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 행동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하였으며 미국이 재앙적 후과를 원치 않는다면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책임을 '미국과 추종세력'에게 전가했다.
최 외무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사무총장이 이에 대하여 도발을 걸어온 미국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에게 도발감투를 씌운데 대해 나는 아연함과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외무상의 이 같은 주장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북한 ICBM 발사에 대한 규탄 성명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을 괴수로 하는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불가침적인 주권행사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가 우리를 압박하려고 획책하는데 대하여 묵인한 것 자체가 유엔사무총장이 미국의 허수아비라는 것을 부인할 수없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명백한 대응방향을 가지고 미국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바"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에 즉각 추가 도발 행위를 그만둘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엔 안보리는 미국의 소집 요청으로 21일(현지시간) 오전 북한의 ICBM 도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이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북한이 19일 공개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장면. 북한 관영언론은 이날 김정일 국무위원장이 전날(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화성포-17'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해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절대불변의 대적의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네이트 에반스 대변인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18일(한국 시간) 뻔뻔스러운 ICBM 발사를 포함해 수많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안보리는 점점 더 무모해지고 불안정한 북한의 행동을 다뤄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우리는 다른 동맹, 파트너와 함께 11월 21일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도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회의에 이해당사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한 회의에서 새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제안하고, 이후 초안을 배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해당 결의안은 최종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