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주춤한 시장, 갤럭시 가격·물량으로 공세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1-14 17:27:15

삼성전자, 내년 갤럭시 S23 조기 출시도 유력
젊은 세대 공략하며 프리미엄폰 시장 반전 모색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애플의 아이폰이 생산 차질을 빚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폰들이 가격과 물량을 앞세워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은 공시지원금을 올려 갤럭시 제품들의 실구매 가격을 낮추고 적기 제품 공급으로 아이폰 대기 수요자까지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신제품 갤럭시 S23의 조기 출시 가능성도 유력하다. 아이폰14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프리미엄 시장 1위는 애플이 점하고 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 [삼성전자 제공]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최근 갤럭시 S22의 공시 지원금을 대폭 올렸다. 기존 대비 최대 30만 원 이상 더 준다. 대리점들도 수능을 앞두고 특별 지원금을 투입하는 상황.

이동통신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을 합하고 2년 약정을 하면 갤럭시 S22의 구매가는 최소 40만 원대로 떨어진다. 대리점들의 프로모션과 카드사 할인까지 붙이면 갤럭시 제품들의 실 구매가는 더 낮아진다.

폴더블 폰들의 가격은 이미 내려왔다. 지난 10월 애플의 아이폰14가 출시될 때부터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Z 플립4와 폴드4 등 폴더블폰의 공시지원금을 아이폰14의 2배 수준으로 올리며 가격 공세를 펼쳐왔다.

출고가가 147만4천원이었던 '갤럭시Z 플립4' 512GB 모델의 실구매가는 절반 수준, 256GB 메모리 내장 모델이 199만 8700원인 '갤럭시 Z 폴드4'도 100만 원 밑이다.

아이폰14의 구매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갤럭시 폰들의 가격은 말 그대로 '파격가'인 셈이다.

고가인 아이폰14, 생산 차질로 대기 시간까지 길어져

이와 달리 아이폰14는 판매가격이 여전히 높다. 출고가격이 △기본 모델 125만 원 △플러스 135만 원 △프로 155만 원 △프로맥스 175만 원으로 고가인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도 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 시간까지 길어졌다. 아이폰14는 온라인 주문 후 제품을 받기까지 1달이 걸렸는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정저우 폭스콘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그 기간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정저우시 아이폰 위탁생산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되면서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고 "고객들은 새 제품을 받기 위해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 애플이 혁신 기능을 대거 탑재해 출시한 아이폰14 프로의 모습. [애플 제품 소개 영상 캡처]

아이폰은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70% 정도가 생산된다. 아이폰14 시리즈의 80%, 아이폰14 프로 생산의 85%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은 인도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며 '탈중국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 역시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앞으로 2년간 인도 공장에 5만3000명을 추가 채용, 전체 인력을 7만 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20만 명이 근무하는 중국 정저우 공장보다 규모가 작고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아이폰의 공급망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S23 조기 출시 유력…프리미엄폰 시장 새 변수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조기 출시는 프리미엄 폰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는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3의 출시 시기를 갤럭시S22보다 2~3주가량 앞당길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폰14가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불황기에도 프리미엄폰 수요는 이어지고 아이폰의 공백기가 삼성전자에게는 결코 놓칠 수 없는 호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가 출시되는 2월은 졸업과 입학으로 10대와 20대의 휴대폰 수요가 많은 시기로 꼽힌다. 아이폰이 젊은 세대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삼성전자에게 이 시기는 젊은 소비자들을 갤럭시로 유인할 반전 기회일 수 있다.

갤럭시 S23의 조기 출시에 대해 삼성전자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신제품의 사양과 디자인은 이미 국내외 IT 전문가들과 사이트들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신제품에는 기존 대비 성능이 20% 정도 개선된 최고 사양의 퀄컴칩이 채용되고 2억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3일(현지시간) 샘모바일(SamMobile)은 "갤럭시 S23 울트라 카메라 샘플로 찍은 사진이 S22의 사진을 마치 바랜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고 보도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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