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서해 동시도발…尹 "실질적 영토침해, 엄정 대응하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1-02 11:40:21

尹, NSC 2번째 주재…"대가 치르도록 엄정 대응"
"한국 흔들려는 北 어떤 시도도 안 통할 것" 경고
北 미사일 10여발 쏴…울릉 공습경보에 주민 대피
미사일 한발, NLL 이남에 사상 처음으로 떨어져

북한이 2일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동·서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울릉도를 향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은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역에 떨어졌고 울릉도에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이 우리 영토인 울릉도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해역에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해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이번 북한 도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과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 주재 NSC가 열린 것은 지난 5월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두 번째다.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동해 NLL을 침범해 속초 동북방 57km 지점 우리 영해 인근에 낙탄된 유례없는 군사적 도발"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군사합의 등을 위반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한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들은 "우리의 국가 애도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함해 다종의 미사일을 최소 10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지점은 원산 일대를 포함한 다수 지역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6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섞어 쏜 바 있다. 그러나 10발 이상을 발사한 건 올해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울릉도를 향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며 우리 영토와 국민을 위협하는 새로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울릉도는 우리 군의 요격 미사일이 배치돼 있지 않은 곳이다. 미사일이 날아오더라도 실제 요격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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