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도 "무한 책임"…참사 사흘만에 '관련 라인' 5명 줄사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1-01 17:33:52

吳 "시민생명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깊은 사과 드려"
치안담당 이상민·윤희근·남화영도 속속 고개숙여
"역할 다 했다" 버티던 용산구청장도 "매우 송구"
대통령실, 尹 사과 질문에 "원인 규명에 주력할 때"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번 참사에 대해 '관련 라인'에 있는 여권 인사들은 참사 사흘만인 이날 일제히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 사과는 가장 나중에 나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서 '관련 라인'에 있던 여권 인사 5명이 1일 기자회견과 브리핑 등을 통해 앞다퉈 대국민 사과를 했다.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박희영 용산구청장. [뉴시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는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날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참사 전후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청장은 "112 신고 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다"며 "그럼에도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자성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이태원 압사 참사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했으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며 "불행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참사 직후 용산구청 책임론에 대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며 "이건(핼러윈은) 축제가 아니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오 시장까지 사과 행렬에 동참하자 "이제 윤석열 대통령만 남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직접 사과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지적에 "여러 책임에 대한 진상확인 결과가 나올 것이고 거기에 따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책임이나 그 후 문제는 진상확인 결과를 지켜본 뒤에 해야 할 일"이라며 "지금은 앞으로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 확인(규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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