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첫삽…'25년부터 연 30만대 생산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0-26 14:40:38

美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 생산
HMGMA 인근에 배터리 셀 공장 설립
전기차 제조·판매 위한 현지 조달 시스템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EV) 선두주자를 목표로 미국내 전용 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곳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를 연간 30만대 생산 가능한 시설을 갖춘다.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번 파트너십이 오랜 기간 유지되길 기대하며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과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았다"며 "조지아와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은 HMGMA 부지 현장에서 첫삽을 뜨며 1부, 서배너 '엔마켓 아레나(Enmarket Arena)'에서 지역민들과 함께한 2부 행사로 치러졌다.

▲ (왼쪽부터) 호세 무뇨즈(José Muñoz)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부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조태용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Buddy Carter) 연방 하원의원,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 연방 상원의원, 존 오소프(Jon Ossoff) 연방 상원의원, 돈 그레이브스(Don Graves) 미 상무부 부장관.[현대차그룹 제공]

HMGMA는 1183만㎡(약 358만 평) 부지에 연산 전기차 30만 대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공장 건설에 착수,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HMGMA가 조지아주 기아 미국생산법인(Kia Georgia)과 약 420㎞, 앨라배마주 현대차 미국생산법인(HMMA)과 약 510㎞ 거리에 있어 부품 조달이나 공급망 관리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도 도입, HMGMA를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 기공식 2부에 참여한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전시 차량을 관람하며 행사를 즐기고 있다.차량은 현대차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 [현대차그룹 제공]

조지아 주 정부는 HMGMA 건설에 맞춰 각종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인센티브에는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이 포함돼 있다. 주정부 산하 지방자치단체에선 발전소 용지 및 도로 건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

美 전기차 시장 공략… 배터리 합작 공장도 추진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2030년 전기차 84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현대차그룹은 HMGMA가 본격 가동하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HMGMA 인근에 설립,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하고 HMGMA에서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전기차를 적시 생산해 현지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를 건설,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울산 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공장을, 오토랜드 화성에 기아의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다. 두 곳 모두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2030년까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8종, 기아는 1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에서 연간 14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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