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의겸 자살골"…정성호 "질의 철저히 준비했어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0-26 10:44:27
鄭 "韓 매우 똑똑, 근거갖고 물어야…金과 안 친해"
김기현 "똥볼 심하게 찼다…살길은 싹싹 비는 것뿐"
韓 저격 金 페북 글 "좋아요" 5500명…응원 댓글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참석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향해 안팎에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4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26일 "한 장관은 똑똑하다"며 김 의원의 준비 부족을 탓하는 지적을 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18기)로 핵심 측근이다.
그는 "한 장관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그래서 국회에서 어떤 질의를 하게 될 때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또 법적 근거를 갖고 질의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정확한 사실 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술자리 의혹 진위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 셈이다.
진행자가 "한 장관이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해서 질문했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선배로서의 조언인가"라고 묻자 정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김의겸 의원한테도 말했는지"라고 묻자 정 의원은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라며 김 의원에게 말하진 않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한 유튜브 매체(더탐사, 옛 열린공감TV)가 입수한 제보 내용을 들어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윤석열 대통령,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동백아가씨, 한 장관은 YB(윤도현 밴드) 노래를 불렀고 반주자로 나선 첼리스트가 이를 남자친구와의 통화에서 전했다는 게 김 의원 질의 요지였다.
그러자 한 장관은 즉석에서 "지라시다. 장관직을 걸겠다"고 응수했고 전날엔 "입만 열면 거짓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격했다. 김 의원은 "그런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맞섰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술자리 의혹에 대해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는 거냐"며 "김 의원은 자살골을 멈춰야 한다"고 질타했다. "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 점검 다 하고 술 마시고 있으면 새벽에도 경호원들 다 깔려 있다"면서다.
진 교수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한 장관 술을 못 마신다"며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가 알고 있기로 한 장관은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한다"며 "부적절한 술자리 같은 게 있으면 바로바로 나와버리는 걸로 알려진 사람인데, 이 사람이 3시까지 윤도현 밴드의 노래를. 내가 알고 있기로 이분의 음악적 취향과도 안 맞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해당 술자리를 목격했다는 첼리스트에 대해 "아마도 개딸(이 대표 지지자)인데, 판타지 같은 얘기를 한 것 같다"며 "매체라면 이런 것들은 필터링해야 하는데 이걸 일단 터뜨려버려서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고 짚었다.
진 교수는 "매체는 슈퍼챗 장사하는 사람들인데 그럴 수 있다. 의원이라면 최소한 걸러서 해야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변인 출신이자 이 대표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의 수준이 참 낯부끄럽다"며 "똥볼을 차도 아주 심하게 찼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바짝 쫄고 있을 김 의원이 그나마 살 길은 자수하고 싹싹 비는 것뿐"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흑석거사 김의겸 의원에게 필요한 건 의원 배지가 아니라 스토킹 감시용 전자발찌일 것"이라며 "한 장관에 대한 김의겸 의원의 스토킹이 워낙 유치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기 때문"이라고 몰아세웠다. 더탐사는 한 장관의 퇴근길을 뒤쫓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쯤 김 의원 페이스북에는 한 장관을 저격한 전날 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5500명에 달했다. 댓글도 70개 넘게 이어졌다. 대부분 "힘내십시오" "격하게 응원합니다"는 격려성 내용이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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