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뒷골목 깡패 협박"...한동훈 "법적 책임 묻겠다"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0-25 16:39:41
韓 "金, 입만 열면 거짓말…해코지 면허증 가졌냐"
金 "국감장을 도박판 만들어…법적 책임 안 피해"
韓, 개인 자격으로 소송 시사…반박·재반박 이어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이틀에 걸쳐 정면충돌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한 장관 참석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즉석에서 "지라시다. 장관직을 걸겠다"고 응수한데 이어 25일 "입만 열면 거짓말한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김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반격했다.
그는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며 "국민의힘도 덩달아 제게 '정치 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하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전날 "의원님은 뭘 걸겠느냐"고 압박한데 대한 반박이다.
김 의원은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당당히 맞서 싸우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 장관은 즉각 재반박했다. 그는 "저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장관은 이런 입장이 법무부 장관이 아닌 개인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더탐사(옛 열린공감TV)는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전날 밤 9시 생방송했다. 이 매체는 한 장관이 퇴근길 미행 등 스토킹을 당했다며 고소한 곳이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 "제가 더탐사하고 같이 협업을 한 건 맞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자신의 의혹 제기가 정당한 것임을 주장했다. "해당 술자리를 직접 봤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어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국감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 20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 확인이 필요했다"며 "저의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냐"고 반문했다.
한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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