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침뱉기' 민주…1년 전 압색 저항 與에 "법 질서 부정"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0-21 11:00:01

송영길 "영장집행 방해 국민의힘, 법질서 부정하냐"
민주, 檢 압색 재시도시 "더 강경 대응"…결의 다져
장성철 "與 비난한 민주, 檢수사 문제삼는 건 업보"
與 주호영 "압수수색 거부, 구린게 많다는 인상 줘"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특히 민주당이 당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데 대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우리 속담에 '감출수록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며 "무엇이 두려워 법원이 발부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공무 집행을 방해하고 그럴수록 국민은 '뭔가 큰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뿐"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검찰이 이 대표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체포하고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야당 탄압" "정치 보복" "기획 사정"이라며 저지한 바 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보복 수사, 야당 탄압이라는데 합리적, 객관적인 증거는 전혀 없다"라며 "압수수색에 응하고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민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이 정상적이고 이상적인 행동"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검찰이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재시도할 경우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앉아서 당할수 없다는 의원들의 결의가 계속 높아져 가고 있다"며 전의를 다졌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당내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또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세게 올라고 있다"고 전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압수수색 저지와 관련해 "저희가 몸으로 막았다기보다는 그 앞에서 어쨌든 서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야당 당사에 난입한 정치깡패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결국에는 국정지지율이 레드카드를 받은 이 상황에서 이 정국을 타개해 보고자 하는 어떤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압수수색을 막는 건 '누워서 침뱉기'로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1년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압수수색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 태도를 '소환'하며 "내로남불당"이라고 저격한 이유다.

지난해 9월 당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기문란 사건 압수수색은 당연하다"며 "영장 집행을 불법이라고 방해하는 국민의힘 행위는 법질서를 부정하자는 것이냐"고 몰아세웠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명확한 증거 앞에서 시간 끌기와 국면 전환용 물타기 시도"라며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야당의 영장 바리케이드, 이제 치워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친위대를 동원한 불법 압수수색에는 협조하라고 겁박하던 민주당이 자신들의 뇌물 범죄 수사에는 극렬 저항하고 있으니 참으로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라며 "민주당은 뇌물 받아먹어도 수사할 수 없는 최고 존엄인가"라고 비아냥댔다.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라는 말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쓴 것이다.

공론센터 장성철 소장은 통화에서 "1년 전 압수수색을 비난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후안무치', '양심불량 극치', '범법행위'라고 퍼부었던 민주당이 이번 검찰 수사를 문제 삼는 건 누워서 침 뱉기로 비친다"며 "김 의원 표현대로 '업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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