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특별연합' 결국 무산…대신 '초광역 경제동맹' 출범키로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10-12 20:42:45
부산과 경남은 2026년 목표로 '행정통합' 추진…준비委 구성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를 한덩어리로 뭉치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특별연합)가 결국 무산됐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3개 광역단체장은 12일 오후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지만, 부울경 특별연합의 실효성과 효율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들 단체장은 공동 합의문에서 "다만, 특별연합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기능을 수행하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시켜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개 시도지사가 공동회장을 맡고, 우선 부산에 전담사무국을 설치키로 했다. 부산·경남·울산 각 시·도에서 3명씩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서 부울경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과 예산 확보에 공동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과 경남은 2026년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19일 특별연합 실효성 분석 용역 결과를 내놓으면서 "명확한 법률적 지원 근거가 없는 초광역협력은 그저 또 하나의 명칭에 불과하다. 옥상옥으로 비용만 낭비하고 실익이 없다"며 특별연합 파기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같은 달 26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또한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을 잠정 중단하겠다"면서 박 도지사 의견에 동조하면서 부울경 특별연합은 되돌아올 수 없는 너머로 건너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부울경메가시티(특별연합)는 현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고, 지난 6월 발표된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에도 시행방안이 담겼다.
내년 1월 1일 사무개시를 앞두고 전국 1호 특별지자체로 탄생을 앞둔 터여서 경남과 울산의 탈퇴 선언은 당시 큰 파장을 낳았다. 3개 지자체에서는 '부울경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에 현재 25명의 공무원까지 파견해 놓고 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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