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정한 수의계약' 위한 자체 프로그램 개발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2-09-27 18:05:26

특정 업체 쏠림 없애고 예산 절감까지...'일석이조'

용인시는 추정가격 2000만 원 이하 1인 견적 수의계약에서 특정업체 편중을 방지하기 위해 '수의계약 관리시스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 정책기획관 빅데이터관리팀 강철민 주무관(앉은 사람)이 개발중인 수의계약 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중앙부처·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은 관련 법률에 따라 1인 견적 수의계약은 추정가격 2000만 원 이하, 여성·장애인·사회적 기업은 추정가격 5000만 원까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시는 수의계약을 할 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업체를 우선 선정하되, 특정 업체로 계약이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계약부서별 연 4회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수의계약 현황은 계약부서마다 수기로 관리하고 있어 업체별 계약현황을 바로 알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시는 최근 3년간 공사, 물품, 용역 계약 건수 3만 4952건을 전수 분석, 시 전체 계약의 45%에 달하는 1인 수의계약에서 특정 업체와 계약이 집중된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계약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보다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내부 모니터링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프로그램의 개발·도입을 결정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담당 부서별, 업체별 계약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특정 업체로 계약이 몰리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개발은 시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회계과에서 기존 계약 데이터들을 모아 일원화하는 큰 틀을 세우고 정책기획관 빅데이터관리팀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맡았다. 빅데이터관리팀 강철민 주무관이 개발자인데, 강 주무관은 코로나19 격리자 모니터링 원스톱 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던 행정 전산화 전문가다.

또 통상 이 정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외부 용역을 맡길 경우 1000만~20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 데, 자체 개발로 시는 해당 금액 만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수의계약 관리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일부 업체의 계약 편중을 줄여 보다 많은 업체에 수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을 위한 보완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