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종합병원서 고교생이 3년째 심장투석 환자 돕는 사연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09-20 15:47:46
"친할아버지의 애국심, 외할아버지의 봉사정신이 저의 피에 흐르고 있나봐요"
경남 양산지역 고교 3년생이 대입 진학 공부 시간을 쪼개 3년째 종합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양산 물금고교(교장 강민진) 3학년 김기현(17) 군. 김 군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양산시 북부동 더이로운병원에 주말은 물론 주중 방과 후에도 거의 매일 병실을 찾고 있다.
김 군은 이 병원 신장 투석 병실을 돌며 환자들의 손발이 되고 있다. 신장 투석 환자들은 혼자 거동할 수 없어 화장실에 갈 때조차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김 군의 친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비정규전 부대로 유명한 '켈로부대'(KLO) 대원으로 활동한 실향민으로, 오랜 투병 끝에 3년 전에 별세했다.
외할아버지 또한 지체장애의 몸으로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30여년간 봉사활동을 해온 양산지역 유명인사로 통한다.
병원 관계자는 "김 군이 가족 간병하듯이 거의 매일같이 병원에 나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다"며 "코로나가 크게 확산되는 시기에도 위축되지 않고 지금껏 거의 3년 가까이 이같은 봉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 군은 "부모님이 학업에 더 치중할 것을 권하기도 하지만, 심장 투석하는 환자분들이 고맙다고 손잡아 주시는 생각을 하면 다음 날 나도 모르게 병원을 찾게 된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