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원자재가·환율 인상에 "고금리 이자부담까지" 3중고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9-19 11:10:15

대한상의 조사, 기업 61.2% "고금리로 어려워"
감내 가능한 기준 금리로 2.91% 제안
정부에는 고정금리 전환 지원 희망

국내외적으로 광폭의 금리 인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기업 열 곳 중 여섯은 고금리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가 급등과 환율 인상에 따른 고비용 경제 구조 속에서 기업들이 이자비용 부담까지 떠안으며 기업들이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감내할 수 있는 기준 금리로 2.91%를 제안했다.

▲기업들이 밝힌 금리인상에 따른 어려움들(복수응답) [대한상의 발표 자료 캡처]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이하 대한상의)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국내 제조기업 307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과 기업의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1.2%가 "고금리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대한상의 발표에 따르면 '어려움이 매우 많다'고 답한 기업도 26.7%나 됐다. '어려움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2.7%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자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67.6%)가 가장 많았다.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도 문제였다.

기업들, 감내 가능한 기준 금리는 2.91% 제안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기준 금리는 2.91%로 분석됐다.

벌어들이는 영업이익과 지출되는 생산·운영비용의 수준을 고려해 수익 실현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기준금리 수준이 2.91%면 감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준금리(2.50%) 수준에서도 시중 대출금리가 5∼6%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3.00%를 넘어서면 시중금리는 7∼8% 이상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의 41.7%가 3.00%를 꼽았고 23.1%는 현재 금리수준인 2.50%를 꼽아 이를 비율에 맞게 조정한 수치가 2.91%"라고 설명했다.

고금리 피해가 현실화됨에도 불구하고 기업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은 20.2%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만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마련 중인 대책은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 '고정금리로의 전환', '대출금 상환유예' 등이었다.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이 금융당국에 바라는 지원정책들. [대한상의 발표 캡처]

정부에 '고정금리 전환 지원' 희망

최근 금리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에 바라는 지원책으로는 '고정금리 전환 지원'(3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들은  '상환유예 연장'(23.5%), '금리 속도조절'(22.1%)도 정부가 지원해 주길 희망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불가피하지만 그 결과가 기업의 부담이 되고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딜레마 상황"이라고 설명했당.

그는 "중소, 중견기업들이 체감하는 채무부담이 더욱 큰 만큼 건실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고비용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