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따라 선영 벌초 나선 90대 실종 8시간만에 구조…경찰견이 발견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09-15 14:48:59

경남 거제에서 아들과 함께 벌초하러 나간 뒤 실종된 90대 노인이 실종 8시간 만에 경찰 체취견에 의해 발견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 거제 산방산에서 실종자를 찾아낸 경찰 체취견 '라비' [경남경찰청 제공]

15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께 60대 아들과 함께 거제시 둔덕면 산방산에 올랐던 A 씨의 종적이 묘연해졌다. 산방산 4부 능선에 있는 묘 벌초 후 다른 산소로 이동하던 중 아들과 떨어졌는데, A 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를 찾지 못한 아들은 3시간 만에 하산 후 오후 6시 47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체취견 2마리에다 소방 지원 인력 20명 등 모두 35명을 투입해 야간 수색에 나섰다.

그러던 중 반대편 능선을 집중적으로 훑던 체취견이 A 씨가 남긴 흔적을 찾아냈고, 경찰은 주변을 집중 수색한 끝에 15일 0시 20분께 실종 장소에서 300m 떨어진 계곡 부근에서 A 씨를 찾아냈다.

실종된 지 8시간여 만에 발견된 A 씨는 탈진 이외에는 별다른 건강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를 찾는데 큰 공을 세운 경찰 체취견 '라비'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2살 된 수컷이다. 지난해 1월 체취견으로 활동을 시작, 핸들러인 최진균 경위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풀이 우거진 데다 야간이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종자가 고령이라 그대로 밤을 넘길 경우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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