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사면 고춧가루 증정'…GS25 이색행사에 담긴 사회적 함의

서창완

seogiza@kpinews.kr | 2022-09-08 15:14:25

빵과 고춧가루의 어색한 만남…수해농민 도우려는 고민의 산물
최근 수해입고 복구중 숨진 농민 유족 돕는 행사, 하루만에 완판

'빵 사면, 고춧가루 증정.' GS25는 지난 5일 이런 이색행사를 진행했다. 자사 브랜드 '순우유식빵·순우유모닝롤' 구매 인증 고객에게 유기농 고춧가루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였다.

'빵'과 '고춧가루'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러나 준비된 500명 분이 당일 완판됐다. 어색하지만 둘의 만남엔 깊은 사회적 함의가 있었다. 수해 입은 농민의 시름과 이를 덜어주려는 유통대기업의 고민이 거기에 담겨 있었다.

지난 한 달여간 폭우와 태풍으로 농가 피해가 막심했다. 와중에 충남 우리밀 농가의 한 농민이 수해 복구 중 머리를 다쳐 지난달 21일 끝내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이 소식을 접한 GS25는 즉각 유족에게 2000만 원 가량 기부 의사를 전달했다. 안 그래도 수해 농가 지원을 검토하던 터였다. 유족은 자기들이 생산한 고춧가루 판매를 부탁했다. 문제는 GS25에서 고춧가루는 판매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GS25 로고 [UPI뉴스 자료사진]

GS25는 고민을 거듭했다. 그 고민의 결과가 고춧가루 사은품이었다. 고춧가루 사은품을 우리 밀로 만든 GS25의 인기상품과 묶은 것이다. 빵과 고춧가루의 어색한 만남이 그렇게 이뤄졌다.

GS25는 당시 '폭우 피해 농가 생산 농산물 증정 이벤트'라고 소개했다. 어색하지만 사회적 함의가 컸던 둘의 만남은 하루 만에 완판으로 끝났다. 대성공이었다. 유통기업의 신선한 사회공헌 모델이라는 평이 나왔다.

피해 농가 주민 A 씨는 UPI뉴스에 "GS25가 피해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줄 방법이 뭔지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걸 보고 감동했다. 이런 기업의 사회공헌 사례들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민주 GS리테일 플랫폼마케팅팀 매니저는 "폭우 피해를 입어 어려운 환경에 처한 농가에 도움을 주고, 고객들에게는 우리 농산물을 알리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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