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캣' 피하라…기업간 지식재산권 등록 경쟁도 치열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8-31 12:58:35
기업간 신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12년 동안 국내 대기업들이 등록한 지식재산권 수가 50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권의 다수는 특허였다. 대기업들은 이 기간 동안 31만288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이는 지식재산권이 기업들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식재산권 없이 제품을 출시했다가 자칫 '카피캣' 오명을 쓰거나 특허 분쟁에 휘말리면 판매 중단은 물론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금을 무는 상황까지 초래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특허와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의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454개 기업이 49만7682건의 지식재산권을 누적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CEO스코어 발표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등록은 꾸준한 증가세다. 특히 2019년 이후 대기업들의 지식재산권 등록은 연간 4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올 상반기 등록 건수도 2만3420건이나 됐다.
지식재산권 등록 삼성전자와 LG전자 선두 다툼
지식재산권 등록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무려 5만6257건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했다. 2위는 LG전자로 5만793건이었다.
현대자동차가 2만5021건, 아모레퍼시픽 1만9276건, LG디스플레이도 1만8453건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했다.
이들 상위 5개사가 보유한 특허는 16만9800건으로 전체의 34.15%나 됐다.
산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많았다. 누적 건수가 18만1213건으로 전체의 36.4%에 달한다.
자동차·부품은 5만9486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생활용품(4만3936건)과 석유화학(3만2552건), 식음료(3만1111건) 관련 기업도 3만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했다.
특허 역시 IT전기전자 관련 기업이 총 14만6301건을 등록했다. 전체 산업군의 47.2%로 2위인 자동차·부품 업종의 등록 건수 4만7869건의 3배를 넘는다.
특허 건수가 제일 많은 기업도 삼성전자와 LG전자였다. 두 기업의 누적 등록 비중은 전체의 24.4%다. 삼성전자가 4만1297건, LG전자가 3만4259건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2만973건)와 LG디스플레이(1만8117건), LG화학(1만7197건), 포스코홀딩스(1만6079건), 삼성디스플레이(1만736건)가 그 다음이었다.
특허 최다…상표권, 디자인, 실용신안 순으로 많아
특허 다음으로는 상표권이 많았다. 기업들은 전체 지식재산권 중 23.9%인 11만9061건을 등록했다.
업종별로는 생활용품 관련 기업 24곳이 3만1097건을 등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1만2780건, 1만1975건의 상표를 등록했다.
디자인은 12.9%인 6만3971건, 실용신안은 0.9%인 4362건이었다.
디자인은 IT전기전자 업종(39.3%, 2만5161건)이, 실용신안은 조선·기계·설비 업종(28.7%, 1250건)이 가장 많이 등록했다.
디자인 등록의 경우 삼성전자가 1만22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용신안 등록은 736건을 등록한 아모레퍼시픽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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