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무더위쉼터 운영안 제시…"빅데이터 활용 최적 방안 도출"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08-28 08:37:59
폭염취약계층 위치와 인원 고려…셔틀버스 경로 추가
울산시내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의 최적지와 적정 개수를 찾는 방법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UNIST(총장 이용훈)는 산업공학과 권상진 교수팀(우승옥·윤석호·김재성 참여)이 울산시 남구를 대상으로 표본으로 '무더위쉼터 최적 운영안 발굴 방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폭염취약 계층의 위치와 무더위쉼터의 수용 인원을 모두 고려한 입지, 사람들의 이동을 위한 최적의 셔틀버스 운행경로도 함께 얻을 수 있다.
권상진 교수팀은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면 무더위쉼터가 어디에 위치하면 좋은지 연구해왔다. 여기에는 폭염 취약계층의 인구 데이터와 셔틀버스 운영비용, 무더위쉼터의 수용인원 등 다양한 데이터가 종합적으로 활용된다.
윤석호 산업공학과 연구원은 "셔틀버스로 취약계층의 이동을 돕는다면 지금보다 적은 무더위쉼터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어디에 몇 개 둘지와 함께 셔틀버스 운행경로까지 동시에 설정하는 계산복잡도가 매우 높은 최적화 연구를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팀은 '입지 경로 문제'(Location Routing Problem) 기반의 정교한 수학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빠른 시간 내에 정교하게 풀 수 있는 '휴리스틱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무더위쉼터 입지 함께 '셔틀버스 운행경로' 최적화 도출
"개발 알고리즘, 과학적 폭염대응정책 수립에 활용 가능"
이 알고리즘은 무더위쉼터와 셔틀버스의 정원 및 운영비용, 취약계층의 위치와 수를 모두 동시에 고려해 무더위쉼터의 위치와 셔틀버스의 경로를 포괄한 최적의 방안을 빠른 시간 내에 도출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예를 들어 울산시 남구 옥동의 무더위쉼터의 경우는 현재 14곳에서 10곳으로 줄임으로써 운영비는 절약하면서도 더 많게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기존에 운영하던 쉼터 9곳에 새로운 쉼터 1곳으로 옥동초등학교를 지정하는 것이다. 셔틀버스는 옥동초교→경동공원→울산보훈지청→울주군청→신정현대아파트→문수로 아이파크아파트→옥동초교 경로로 운행하면 된다.
윤석호 연구원은 "옥동초는 이재민임시거주시설로 지정돼 있으며, 재난으로 분류되는 폭염 발생 시 대피소로 이용될 명분이 있다"며 "다른 무더위쉼터 대신 옥동초를 추가 운영하는 게 최적의 솔루션이며, 여기에 맞춘 최적의 셔틀버스 운행경로도 함께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셔틀버스의 정원과 운영비용 등 변할 수 있는 조건별로도 무더위쉼터 최적 운영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새 알고리즘이 불확실성이 큰 현실에도 충분히 반영 가능하며 그에 따른 정확한 결과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권상진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과 빅데이터의 활용이 울산시의 폭염 문제를 더 포괄적이면서도 정교하게 해결하는 구체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알고리즘은 울산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서 과학적으로 효율적인 폭염 대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국제학술지 '도시 기후'(Urban Climate)에 출판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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