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잔다르크' 독립유공자 김명시 벽화 훼손한 50대 입건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08-27 15:49:20

'사회주의 활동' 독립운동자 서훈 과정 논란 속 올해 건국훈장
범인, 정부의 독립운동자 인정에 불만…9월중 벽화 복원 진행

'백마 탄 여장군' '조선의 잔 다르크'로 불리며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선 독립유공자 김명시(1907∼1949·경남 창원) 장군의 벽화를 훼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 김명시 여장군 생가터에 세워진 표지판 [열린사회희망연대 제공]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50대·창원)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7일 밤 9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 벽화 담벼락과 알림판 등 4곳을 회색 페인트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 26일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김명시 장군이 최근 77주년 광복절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데 불만을 품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창원시는 원작자인 그라피티 작가 레오다브(본명 최성욱)와 일정을 조율, 다음 달 중에 벽화 복원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에서 태어난 김명시 장군은 마산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인 1925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났다가 21살 되는 1927년부터 상하이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동방피압박민족반제자동맹' 결성. 1945년 12월 '조선부녀총동맹' 선전부 위원, 1946년 2월 '민주주의민족전선' 중앙위원과 4월 서울지부 의장단에 이어 1947년 6월 '민주여성동맹' 대표로 활동했다.

'백마 탄 여장군' '조선의 잔 다르크'로 불린 인물이지만, 사회주의 활동 때문에 독립운동자 서훈 과정에서 논란이 지속되다가 올해 광복절에야 건국훈장을 추서 받았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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