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취임 100일…축하 꽃다발 수북 vs 野 "탄핵해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8-24 14:09:25

법무부로 200여개 배달..."검수원복 해주셔 감사"
범보수 차기주자로 급부상…영상 수백만회 조회
野 김용민 "韓 탄핵해야…법률 위반 분명히 존재"
장경태, 꼼수시행령 통제법 발의…김영배는 특별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날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 앞 계단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꽃다발과 화분이 가득했다. 200개가 넘는 화환에는 응원 메시지 등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과 장관님의 100일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었습니다", "용기와 헌신 감사합니다" 등이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계단 앞에서 지지자들이 보낸 꽃다발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한 장관은 차에서 내려 바로 청사로 들어가지 않고 꽃배달원과 인사를 나눴다. 꽃바구니를 살펴보며 미소짓기도 했다.

그는 취임하면서 많은 국민 관심을 받고 있다.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박범계 의원 등과 언쟁하는 영상들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리서치뷰가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장관은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13%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수층 응답자에 한정하면 한 장관 23%, 오세훈 서울시장 17%, 홍준표 대구시장 14%로 집계됐다.

리서치뷰 조사는 지난달 30, 31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과는 동떨어진 한 장관이 보수진영 유력 잠룡으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개인기와 경쟁력이 우선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똑 부러진 실력과 언변으로 일을 잘할 것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게 호감을 샀다는 평가다. 기존 여의도와 다른 문법, 패션 등으로 신선함을 주는 것도 점수를 땄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 장관이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연이은 완승을 거두면서 '한동훈 현상'이 확산됐다는 게 중론이다. 한 장관 몸값을 올리는데 일조한 민주당은 그럼에도 총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 장관이 대권주자 반열에서 선두를 지킨다면 그 공의 8할은 민주당에게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장경태 의원은 이날 법률 취지에서 벗어난 시행령을 통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재를 떠오르게 하는 윤석열 정부의 '시행령 통치'를 막기 위해 '꼼수 시행령 통제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을 압박하는 '맞춤형 입법'으로 비친다.

장 의원은 "법무부는 검찰청법에서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로 제한했던 검사의 수사권한을 검찰청법 시행령을 통해 복원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 멤버 김용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해임 건의를 넘어 탄핵으로까지 가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에서 한 장관의 발언이나 답변 태도 같은 것들을 보면, 최소한의 예의나 회의 규칙조차 따르지 않으려고 했던 모습들이 보인다"라면서다.

김 의원은 "(최강욱) 의원이 개인 신상 발언을 하는데 거기에 장관이 장관과 대화하거나 질의하는 게 아닌 시간에도 끼어들어 계속 의사를 방해하는 방식들은 정말 기본적인 어떤 규칙조차 지키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들인데 이런 것들을 보면서 해임 건의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법률 위반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탄핵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민주당 강경파 최강욱, 김남국 의원 등과 설전을 벌였다. 박범계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서 "안하무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지난 16일 법무부·여성가족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법무부의 경우 범죄예방, 인권향상 등과 관련해 다른 부처 및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가부도 이전 대상에 포함됐으나 윤석열 정부는 여가부 폐지를 공약한 상태다. 김영배 의원 법안은 법무부를 타깃으로 하는 셈이다. 한 장관을 세종시로 보내 중앙 정치와 분리하면서 힘을 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안에는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한 장관과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고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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