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교육·복지, 열심히 찾으며 검증 중"…청문회 통과냐 쇄신이냐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8-23 10:10:01

尹 대통령 "신속히 장관 인선 발표하도록 하겠다"
잇단 낙마에 검증 1순위…인적 쇄신 효과도 관건
교육부…정제연·최재붕·나승일 등 교수 주로 거론
복지부…나경원·윤희숙·김세연에 권준욱·이국종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에 대해 "지금도 열심히 찾으면서 동시에 검증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신속하게 장관 인선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현재는 새로운 교육 정책이나 복지 어젠다를 보여드리는 상황은 아직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진행되는 일들은 차관들, 대통령실 수석들과 잘 협조해 원만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 출범 후 100일이 지났으나 국무위원 2석은 여전히 공석이다. 교육부의 경우 김인철 전 후보자 낙마에 이어 박순애 전 장관이 중도 사퇴했다. 복지부 경우엔 정호영·김승희 전 후보자가 잇달아 물러났다. 

윤 대통령은 새 인물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 1순위 기준을 뭘로 할지가 숙제다. 일단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게 중요한 잣대로 여겨진다. 도덕성, 재산 등 검증에서 문제가 없어야한다는 것이다. 

장관 공석에는 후보자들이 여러 의혹으로 도덕적 논란에 휘말려 부정적 여론이 확산된 이유가 크다. 윤 대통령이 그 타격을 입어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게 그간 여론조사 결과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검증 불확실 인사가 되풀이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윤 대통령도 30%대 지지율 붕괴에는 국민들의 '인사 실패' 평가가 컸다고 보고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검증 강화를 주문하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동시에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에서 '분골쇄신'을 다짐하며 변화를 공언한 만큼 인적 쇄신 효과가 담긴 인사가 절실하다. 여당에선 젊고 참신하거나 개혁적 이미지가 강한 인재를 전격 기용해야한다는 공감대가 만만치 않다.             

대통령실은 교육부,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2, 3배수로 압축해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안팎에선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교수 출신들이 주로 거론된다. 우선 정제영(48) 이화여대 교수가 검증 대상에 올라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붕(57) 성균관대 교수, 나승일(61) 서울대 교수 등도 물망에 오른다.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신호(70) 건양대 석좌교수, 김재춘(59) 영남대 교수 이름도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공직 경험이 별로 없는 교수들은 검증이 최대 관건"이라며 "역대 후보자 낙마 사례를 보면 검증에서 잘 걸러지지 않는 교수들의 개인적인 도덕적 흠결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치인과 관료 출신들이 회자된다. 정치인, 관료 그룹은 비교적 검증에서 강점을 지닌다. 정치인 중에는 국민의힘 나경원(59) 전 원내대표와 윤희숙(52), 김세연(50) 전 의원 등이 검증 대상에 올라 비중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관료 출신으론 김강립(57)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권준욱(57) 국립보건연구원장이 거론된다. 이국종(54) 아주대 병원 교수,  정은경(57) 전 질병관리청장의 이름도 들린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이준석 전 대표 거취를 둘러싼 여당 내분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을 찍었던 2030세대 지지층의 이탈이 심각한 상태"라며 "4050세대 70년생 장관들을 전격 발탁해 쇄신 바람을 일으키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개혁적 젊은 장관을 고르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두마리 토끼'를 잡는 건 난제일 수밖에 없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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