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보험이 91개나…10년간 보험금 11억8000만원 챙긴 50대 부부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08-09 11:55:15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며 자녀 명의 등으로 '보장성 보험' 집중가입
진단 어려운 상해·질병으로 반복 입원…중소병원 37곳 옮겨 다녀

91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뒤 사고나 질병을 꾸며내는 방법으로 10년에 걸쳐 보험금 11억8000만 원을 가로챈 일가족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 부산경찰청 청사 전경 [최재호 기자]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일가족 7명을 검거, 그 중 부부 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보험 설계사 출신 A(50대) 씨와 사실혼 관계인 B(50대) 씨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미성년자인 자녀들을 앞세워 매월 200만 원가량 보험료를 납부하면서 모두 91개의 보장성 보험에 집중 가입했다.

보험 가입할 때 보험회사에 제출하는 '계약 전 알림 의무사항'을 거짓으로 작성하고, 병원 입원치료 중일 때조차 추가로 보험에 가입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17년 6월에는 등산하다 넘어졌다며 해운대구의 한 병원에 골절·요통 등의 이유로 21일간 입원해 보험금을 타냈다. 그 다음 달인 2017년 7월에는 같은 이유로 해운대구의 한 한의원에 22일간 입원하며 보험금을 빼냈다.

경미한 상해나 질병으로 통원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도 이 같은 방법으로 명확치 않은 사고나 진단이 모호한 꾀병을 이유로 입원을 요구했다.

보험금이 지급되는 입원 일수만큼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재입원하는 식으로, 부산·양산에 있는 중소형 병원 37곳을 옮겨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회사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선량한 다수의 보험가입자에게 손해를 가하는 범죄"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신고를 당부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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