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해협에 둥펑 미사일 11발 발사…양안 긴장 최고조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8-04 19:18:04
CCTV "대만해협 타격"…軍 "로켓부대 미사일 발사"
中 국방부 대변인 "불 장난하면 반드시 타 죽는다"
대만 "中, 둥펑 미사일 11발 북남동부 해역에 발사"
중국은 4일 대만 주변에 대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개시했다. 대만 동부 외해 여러 지역에 미사일을 집중 타격했다.
대만도 중국의 미사일 발사를 확인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각) 경동부전구 육군 부대가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대만해협 동부의 특정 구역에 정밀 타격을 했다"며 "예상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CCTV는 로켓포 발사 장면과 탄착 지역의 지도를 공개했다.
이어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동부전구 로켓군 부대가 대만 동부 외해 여러 지역에 여러 형태의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모두 목표에 정확히 명중했고 정밀 타격과 지역 저지 능력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스 대변인은 "정밀 타격과 지역 거부 능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거부 능력이란 적의 접근이나 육·해·공 지역 점령을 차단하는 것이다. 대만 유사시 미군 개입을 견제하는 훈련을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은 "중국군은 말을 하면 그대로 행동한다"며 "민의는 거스를 수 없고 불 장난하면 반드시 타 죽는다"고 위협했다.
중국은 전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이날 정오부터 오는 7일 정오까지 사흘간 대만 주변 여섯 권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다고 예고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11발의 둥펑(東風·DF) 계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홈페지에 게재한 보도문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이날 오후 1시56분터 4시까지 대만 북부, 남부, 동부를 둘러싼 해역에 여러 차례에 걸쳐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 11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국군이 다양한 조기 경보와 감시 정찰 장치를 사용해 발사 움직임을 즉시 파악하고 관련 방어 시스템을 활성화해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평화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행동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둥썬 TV는 "이날 오후 1시쯤 북한 김정은의 발사 방식과 비슷하게 두 발의 미사일(기종 불명)을 푸젠(福建)의 기지에서 발사했고 목표는 항공편이 빈번하게 지나는 대만 주변의 국제 해역"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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