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공세에 반격…"검경 국기문란"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8-03 13:55:30
계양을 출마 두고 "지방선거 도움될 거라 판단"
'의원 욕하는 플랫폼'엔 "표현 문제 신중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3일 자신을 둘러싼 검찰·경찰 수사에 대해 "국기문란"이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경찰이 이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두고 "8월 중순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40여분 간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불식시키고 당 대표 후보로서의 비전을 밝히기 위해서다. 그는 그간 언론 인터뷰를 통한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 경쟁 주자들의 공세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 의원은 "정치 경제 선진국 중에 범죄를 찾아 처벌하는, 그야말로 그 사회의 가장 초보적 질서유지를 담당하는 기소·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정치에 개입하고 영향력 행사하고 특정 정치적 세력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 '사법 리스크'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고발하는 것에 따라 수사하는 것을 사법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민과 검경이 쓰는 언어를 우리 안에서 쓰는 게 안타깝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인천 계양을 보선 출마가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직접 참여하는 것이 지방선거 전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가장 큰 책임은 저 이재명, 후보에게 있다고 언제나 말해왔다"며 "상징적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선에서 절 지지했고 또 결과에 대해 절망하던 분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해야 했다"고 논리를 재강조했다. 이 의원 출마는 '유능한 일꾼론'을 앞세워야 하는 지방선거를 '대선 2차전'으로 끌고 가 민주당을 되레 불리한 구도에 놓이게 했다는 게 중평이다.
그는 당내에서 불거지는 '이재명 사당화' 우려에도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미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공당"이라면서다. 이 의원은 "나와 다르면, 내 편이 아니면 투쟁의 대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당내에) 일부 있는 것 같다"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역할분담을 적절하게 해 국민 지지 최대치로 받아내고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잇단 '설화 리스크'를 의식한 듯 표현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의원 욕하는 플랫폼' 논란에 대해 "국민과 당의 간극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의사를 전달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욕을 하라는 게 아니라 비판할 권리를 말한 것"이라며 "재미있으려고 한 과장된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앞으론 신중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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