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믿는다' 폴더블폰 올인하는 삼성, 왜?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8-02 17:10:31
언팩 마치면 BTS 앞세워 폴더블폰 홍보
하반기 매출 견인할 주력 제품으로 갤럭시Z 시리즈 지목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2(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를 앞두고 새로 출시할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과 마케팅팀장인 최승은 부사장이 지난달 삼성전자 뉴스룸에 잇달아 기고문을 올리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강조한 데 이어 이달 11일부터는 BTS의 신곡 'Yet to Come'을 배경으로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홍보 영상까지 선보인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5시에 공개되는 이 영상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Times Square),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Piccadilly Circus) 등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와 유튜브에서 삼성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을 알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타임스스퀘어와 피카딜리 광장, 중국 청두 타이쿠리(Tai Koo Li) 지역, 태국 방콕 씨암 센트럴월드(Central World) 쇼핑몰,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Duomo)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카야오(Callao) 광장 등에서 홍보 영상 '더 위대한(greater)'으로 디지털 옥외 광고를 진행 중이다.
이달 10일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2022' 에서는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워치5'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2'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대중과 언론의 관심은 뜨겁다. 외신과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신제품의 이미지와 제품 사양이 공유되며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지만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건 좋은 일"이라며 애써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만한 사전 프로모션은 없다"는 반응도 드러낸다.
폴더블폰, 하반기 매출 살리나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에 주력하는 더 큰 이유는 하반기 매출을 견인할 주력 상품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 감소를 겪었던 삼성전자 MX사업부는 하반기 전세계적인 불황을 타개할 반전카드로 폴더블 플래그십 제품(전략제품)을 꼽고 있다.
하반기 매출을 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끌어올렸던 MX사업부는 폴더블폰으로 노트 제품의 공백을 채운다는 전략이다.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 이상의 판매를 만들어낸다는 포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도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에 주목한다.
온통 부정적 전망이 가득한 경제 환경 속에서 폴더블폰이 잘 팔려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부품 매출과 연관 제품 및 서비스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모바일 분야 매출이 연말로 가면서 소비 심리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한다. 중심에 있는 것이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8월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온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목표로 하며 이를 중심으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한 모바일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가격까지 동결…폴더블 대중화 밀고 나간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000만대에 육박했고 올해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태문 사장도 기고문에서 "일부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시작했던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Z 플립4, 갤럭시Z 폴드4로 다양화시킨 라인업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0만 원에 육박하는 갤럭시 Z폴드 제품의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동결, 대중화를 밀고 나간다는 전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4의 국내 출고가는 199만8700원으로 동결될 것으로 알려진다. 저장 용량에 따라 256GB 버전은 199만8700원, 512GB는 209만7700원으로 예상된다.
이동전화 대리점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갤럭시 Z플립의 가격이 막대형인 갤럭시S시리즈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점도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1년에 판매된 갤럭시 폴더블폰 중 70%가 갤럭시 Z플립이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Z플립 제품은 한 손에 잡히는 장점이 있고 Z폴드는 태블릿 수준의 넓은 화면과 몰입감으로 다른 제품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한다"면서 "활용성과 가치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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