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수출은 둔화...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8-01 21:13:47

글로벌 공급망 위기 장기화가 원인
중국과의 무역 수지도 3개월 연속 적자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무역수지가 지난 4월 이후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30년만에 3개월 연속 적자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 수입은 21.8% 증가한 653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6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5억1천만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4개월 연속 적자다. 적자 폭도 전달(25억7천5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넉 달 연속 적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표는 2022년 7월 수출입 실적 요약표. [산업자원부 발표 캡처]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입도 급증해 무역 적자에 이르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특히 지난달 수입액은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월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2021년 7월(97억1천만달러) 대비 87억9천만달러 많은 185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3대 에너지원의 가격이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고 여름철을 맞아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입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3대 에너지원의 수입 증가액은 올해 들어 매달 적자 규모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의 지난달 수입액은 115억2천만달러로 작년보다 99.3%나 늘었고, 가스는 39억8천만달러로 작년보다 58.7% 증가했다.

석탄 가격은 지난달 t당 410.24달러까지 치솟으며 월 기준 최고 수입액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석탄 수입액은 29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10.9% 늘었다.

반도체 수입도 작년보다 25.0%나 증가했다. 밀(+29.1%)과 옥수수(+47.6%) 등 농산물 수입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수출 줄고 미국 수출은 늘어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반면 미국에 대한 수출은 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14.6% 늘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달의 경우 5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적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이후 수출 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수출 성장세 둔화와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우리 산업과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그간 우리 수출기업의 활동을 제약해 온 규제 개선과 현장 애로 해소 방안, 주요 업종별 특화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 수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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