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배터리 테스트 단지 'GM 에스테스 센터'를 가다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8-01 02:13:03

영하 68도·울퉁불퉁 도로 등 다양한 상황서 테스트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교외에 위치한 GM 워런 테크니컬 센터 내 '에스테스 센터'를 찾았다. UPI뉴스를 비롯한 국내외 취재진과 각국 GM 임직원 20여 명이 함께 했다.

방문 수속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각 방문객들의 스마트폰에 촬영 금지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서다. 삼엄한 보안이다. 

▲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GM 워런 테크니컬 센터 내 '에스테스 센터'. 배터리 셀, 팩 등의 성능을 실험하는 챔버들이 즐비하다. [GM 제공]

에스테스 연구소는 배터리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곳이다. 2009년 6월 개소한 이곳은 3066㎡ 규모로 북미에서 가장 큰 배터리 테스트 단지로 알려져 있다. 

에릭 부어 에스테스 센터 시니어 매니저는 배터리 성능 점검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 에릭 부어 에스테스 센터 시니어 리더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에스테스 연구소에서 배터리 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GM 제공]

연구소 내에는 배터리 셀, 모듈, 그리고 팩을 테스트는 하는 각종 챔버로 가득찼다. 배터리를 각종 극한 환경에서 실험하기 위해서다. 부어에 따르면 챔버 내 온도는 -68°C(-90°F)에서 85°C(185°F)에 이른다. 습도도 조절할 수 있다. 

차량이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리는 상황을 가정하기도 한다. 이에 배터리 진동, 낙하, 충돌, 압착 실험등이 포함된다. 특히 거대한 배터리 팩을 실험하기 위해 이보다 더 큰 챔버가 필요하다.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이 장치는 '메가 쉐이커'라고 불린다. 주파수와 에너지 레벨을 달리해 각종 진동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이러한 진동 테스트는 80여 시간이 걸린다.

GM의 빗장이 완전히 풀리진 않았다. UPI뉴스는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에릭 부어는 "배터리에 사용하는 화학 물질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도 GM이 어떤 화학 물질을 쓰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소에서는 사이클 수명시험도 진행한다. 배터리를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횟수를 결정하기 위해 수행된다. 배터리를 반복적으로 충·방전시킨다.

또 배터리를 3년 장기 보관하기도 한다. 충전 상태 동안 손실이 얼마나 이뤄지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보관 전후에 남은 용량과 회수율을 측정한다.

10여 년 만에 전기차로 재탄생한 허머EV도 이곳에서 성능 테스트를 거쳤다. 최대 350kW의 고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된 800 볼트급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한번 완충으로 350마일(563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KPI뉴스 / 미시간 워런=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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