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산업육성법, 의회 통과…바이든 서명만 남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7-29 10:49:23

미 상·하원 통과…입법절차 완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혜 기대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법안(CHIPS Act)이 마침내 미 의회를 통과했다.

AP통신과 더버지(The Verge)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28일(현지시간)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대한 표결을 진행, 찬성 243표와 반대 187표로 가결했다.

전날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마침내 하원에서도 처리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놓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미 지난 25일 의회에 '반도체산업 육성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5월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이 반도체와 부품, 소재 등을 무기로 경제적 위협을 가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 내 제품 생산을 늘리고자 만들어진 이 법안에는 미국에 공장을 두거나 건설하는 기업들에게 총 520억 달러(한화 약 68조 원)를 지원하고 2026년까지 생산되는 반도체에 25%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과학 연구 증진 등에 2천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했다.


미국에 공장을 둔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마이크론, 대만의 TSMC, 텍사스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한국의 삼성전자와 다수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장비 기업들이 법안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SK하이닉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총투자금액 220억달러 중 150억달러를 후공정인 어드밴스트 패키징(Advanced Packaging)의 제조와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2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서  미국에 22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며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제조 시설에 대해 언급했었다.

하지만 '중국을 견제한다'는 반도체산업 육성법의 취지를 감안할 때 기업들이 어떤 셈법으로 대응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주요 파트너로 두고 있는 기업들로선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복잡한 셈법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법안의 내용과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을 완료한 후 구체적인 윤곽이 공개될 전망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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