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날고' 스마트폰·가전은 '주춤'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7-28 13:15:11
가전·스마트폰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은 감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은 '훨훨' 날았다.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치솟으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2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25% 증가한 77조2000억 원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4조1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8% 늘었다.
반도체 매출은 28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조500억원 늘어난 9조9800억 원에 달했다. 무려 44.01%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70.78%에 달한다.
스마트폰과 TV는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분기, 전년 동기보다 모두 줄었다. 삼성전자의 DX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41% 급락했다.
환율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전과 스마트폰은 달러 강세로 재료비와 물류비가 올랐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는 환율 덕을 봤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반등은 확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변동성에는 유연한 사업 대응으로 수익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없었으면 어쩔 뻔...전체 영업익의 70%
분야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DS(Device Solutions) 부문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메모리 판매 가격이 적절하게 유지됐고 환율도 유리하게 작용해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했다.
DS부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8조 5000억 원, 9조9800억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 24%, 영업익이 44.01%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6%, 영업익이 22.07% 증가했다.
최대 분기 매출 경신에는 서버용 제품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도 글로벌 경기 악화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다. 서버용 메모리 판매는 꾸준하게 유지됐으나 원자재값 영향을 많이 받는 소비자용 제품은 타격이 컸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의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개인용 컴퓨터 판매도 기대에 못미쳤다. 소비자용 제품에 주로 채용되는 낸드플래시의 판매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스템반도체는 대량판매(Volume Zone) SoC(System on Chip)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 판매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이익이 61% 증가했다.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이다.
가전·모바일·디스플레이는 매출 감소,영업익 급락
가전과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포괄하는 삼성전자의 DX 사업 부문 매출은 44조46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8%가 줄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2%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2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5300억원, 전년 동기보다 1조3200억원(30.41%) 감소했다.
디스플레이와 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1% 늘었다. 휴대폰과 네트워크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9% 상승했다.
스마트폰과 TV는 원재료와 환율 상승으로 부품 단가와 물류 비용이 증가한 탓에 이익이 좋지 못했다. 실적은 갤럭시S22와 대화면 태블릿 등 고사양 플래그십 제품들이 올렸다.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과 대화면을 채용한 갤럭시탭 S8 시리즈가 매출에 도움이 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대수는 각각 6200만대, 700만대였다. TV는 정확한 판매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네트워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미국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 선정 등 신규 수주 활동 덕이다.
SDC, 고사양 플래그십 수요 덕에 선방
SDC(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2% 올랐고 영업이익은 17.18% 줄었다.
중소형 패널은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지속되며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의 목표 초과 달성에도 제품 생산을 위한 초기 비용과 LCD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