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3조원대 매출에 4조원대 영업익…환율 덕도 '톡톡'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7-27 11:53:44

매출은 전년比 34% ↑ 13.8조 원…분기 최대
영업이익 전년比 56%↑ 4.2조 원
달러 강세로 4천억 원의 영업이익 발생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무려 13조 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환율 상승 효과도 톡톡히 봤다. 4000억 원의 영업익은 달러 가치 상승 덕에 만들어졌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3조81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13조 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이 회사의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766억 원이었다.

회사측은 2분기 D램(RAM) 제품 가격 하락에도 낸드플래시(Nand Flash Memory,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가격이 오르고 전체 판매량이 증가한 점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인텔로부터 인수한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2022년 2분기 손익 요약. [SK하이닉스 IR 자료 캡처]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조1926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율도 30%에 달했다. 전분기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조8768억 원(순이익률 21%)으로 전분기보다 45%, 2021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영업익 측면에서는 환율 상승 효과도 봤다. 모든 결제를 미국 달러로 하는 특성상 환율이 오르며 매출에서 5천 억원의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 매출 원가 측면에서도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있었지만 이를 반영해도 영업이익이 4000억 원에 달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담당은 "환율이 100원 정도 인상됐을 때의 손익 개선을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분기의 상승 효과와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매분기 4천억 원의 영업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사양·고용량 제품에 주력…재고 대비해 생산량 조절도 검토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줄어 큰 폭의 수요 조정이 예상되지만 게이밍PC 등 고사양 컴퓨터와 서버 판매가 늘어 메모리 채용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고사양, 고용량 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노종원 사업담당 사장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시장의 성장률을 넘어설 전략을 갖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176단 낸드플래시의 출하 비중을 올해 말 기준 70%로 목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주문 감소로 인한 재고에 대해서는 생산량과 시설 투자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 사장은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이 줄면서 올해 2분기 기준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 기간이 전 분기 대비 일주일 정도 증가했다"며 "올해 3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내년 생산량과 시설투자, 자본지출을 축소하는 시나리오까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전력 관련 원가를 고민해 볼 때 발전소 같은 인프라 투자는 하이닉스의 중장기 경쟁력을 올릴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며 "토지 구매 등 다양한 인프라 투자가 예정돼 있고 장비 투자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노종원 사장은 "지난 15년간 메모리 산업은 안정화되어 가지만 경기 불안으로 공급 측면에서 수요 대응이 쉽지 않았다"면서 "공급 측면에서 탄력성이 회복하고 시장이 정상화되면 예전처럼 메모리 사업도 안정적 형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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