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尹대통령 문자' 파문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7-26 20:48:36
박홍근 "민생 어려운데 대통령은 정쟁 부추겨"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한 문자 메시지가 26일 포착됐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의 휴대폰에서 윤 대통령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진이 찍힌 것이다.
텔레그램으로 추정되는 대화방에서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에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는 성비위 의혹으로 중징계(당원권 6개월 정지)받은 이준석 대표를, '바뀐 당 대표'는 권 직무대행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중징계에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단서여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당장 야당은 "민생이 어려운데 대통령은 정쟁이나 부추기고 있다"며 공세에 나섰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 상황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고수해왔다.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그 아래에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는 와중에 사진이 찍혔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권 대행은 "당원 동지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회 정상화에 매진한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건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다시 한 번 사과를 표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당무 개입'으로 규정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치는데 배후 역할을 맡지 않으셨나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 대통령은 정쟁을 부추기고 갈등을 키우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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