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효율화'·한섬 '공격적 확대'…서로 다른 '화장품 전략'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7-12 17:25:06

"화장품 수익성 높아"…신세계인터 영업益 90%가 화장품
신세계인터, 수입화장품 매장 확대·비디비치 효율화
한섬, 오에라 5곳·리퀴드퍼퓸 4곳 등 매장 확대 추진

화장품 사업은 수익성이 높기로 유명해 패션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례로 신세계그룹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영업이익의 92.8%가 화장품 부문에서 발생했다.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음에도 이익은 대부분 화장품 부문에서 낸 셈이다. 

최근의 화장품 사업 전략은 패션기업별로 다르다. 2012년 이후 10년 째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인 신세계인터는 수입화장품에 보다 집중하는 등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작년 8월부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들어 향수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3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뽀아레 첫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는 올해 들어 수입화장품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했다. 라페르바(15개→25개), 산타마리아노벨라(24→27개), 바이레도(12개→15개), 딥티크(30개→32개), 에르메스(10개→11개) 등의 수입 화장품 매장이 증가했다. 

자체 브랜드 중에서는 연작(7개→9개), 스위스퍼펙션(1개→5개), 뽀아레(1개→2개) 등이 백화점, 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추가 입점했다.

일부 자체 브랜드는 매장을 구조조정했다. 매장 수가 가장 많았던 비디비치는 올해 1분기 21개로 전년 동기(27개)보다 6개 줄였다. 비디비치의 브랜드 파워가 약해지면서 수입화장품에 더 힘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디비치는 중국향 면세 매출에 타격이 있었다"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철수를 비롯해 효율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신규 브랜드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섬 리퀴드퍼퓸바 플래그십스토어.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한섬은 지난해 8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오에라 매장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등 5곳이다.

또 프랑스 향수 유통업체 '디퍼런트 래티튜드'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 올해 5월 향수 브랜드를 론칭했다. 청담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점 등 4곳에 매장을 열었다.

사업 초기라 아직은 적자다. 한섬 화장품 부문을 맡고 있는 한섬라이프앤(구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의 올해 1분기 8억 원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한섬은 매장을 더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단기적인 수익성 제고보다 VIP 고객층에게 럭셔리 제품을 다품종 소량생산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등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다. 

한섬 관계자는 "오에라와 리퀴드 퍼퓸바의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 화장품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타임·마인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구축해 온 고품격 이미지를 '리퀴드 퍼퓸바'와 '오에라'에 그대로 접목해, 뷰티 사업을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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