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5일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한 큰 틀의 공감대를 형성, '도정 협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 뜻을 같이하기로 했고, 국민의힘도 '언제든 빨리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 김동연 경기지사가 5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실을 찾아 곽미숙 대표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는 정무직 부지사인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명칭을 변경하며 소관 실·국을 2개에서 6개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를 지난 달 임기 3일을 남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통해 일방 처리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협치에 대한 논의가 꽉 막혀 있는 상태였다.
이에 김 지사가 이날 국민의힘 대표의원실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협치' 논의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먼저 오후 2시쯤 국민의힘 대표의원실을 찾아 곽미숙 대표의원 등 대표단과 면담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날 자리에서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문제의 경제부지사 임명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면담 이후 지미연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협의체 실무기구에 대한 얘기가 있었지만, 김 지사가 희망사항이라고 해 얘기가 나아갈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면 하루라도 빨리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국민의힘이 의정활동에 발목잡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김 지사가 경제 전문가로 직접 지휘를 하면 되지 경제부지사 때문에 발목잡는다는 얘기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 김동연 경기지사(오른쪽)가 5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을 찾아 남종섭 대표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이후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을 방문, 남종섭 대표의원 등 대표단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남 대표의원은 "정무수석을 빨리 임명해 달라. 소통 창구가 없어 답답하다"면서 "여야정 협의체에 도 교육청까지 참여하는 4자 상설협의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번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조찬 만남을 했을 때 공식 발표는 하지 못했지만 (남 대표가 얘기한 4자 협의체)에 대해 서로 공감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하루 빨리 만들어 같이 하자"고 말했다.
여야정 협의체 실무 준비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의해서 추진할 것인지, 도에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양당 대표와의 회담 이후 "도정을 하면서 가능한 범위에서 낮은 단계의 협치부터 차근차근 노력하겠다"며 "문지방을 넘는 게 중요하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차곡차곡 경기도와 도민을 위한 것이라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