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27년까지 유럽 식품사업 매출 5천억 목표"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2-07-05 10:30:11
최은석 대표 "유럽을 빼고는 글로벌 전략 완성되지 않아"
유럽매출 4년 만에 4.5배 성장…현지 업체 인수·합병 검토
CJ제일제당이 5일 "2027년까지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5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에 따른 미국 시장에서의 '비비고 만두' 성공 경험을 토대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만두와 가공밥, 한식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Global Strategic Product) 등을 앞세워 유럽 가공식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비고 만두를 내세워 한식 만두시장의 대형화를 꾀할 예정이다. 유럽인이 친숙한 닭고기를 활용한 만두와 미국에서 검증된 제품 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 신제품을 올 3분기 출시한다.
또한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K-푸드의 경험치와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 소비 트렌드에 대한 데이터도 축적해 신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두 중심의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김치, K-소스 등 다른 K-푸드 제품으로 넓힌다. 하반기에는 '한식치킨', '가공밥' 등 대중성을 갖춘 글로벌 전략제품(GSP)의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한다. '김'은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는 스낵 제품으로 선보여 건강스낵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만두 노하우와 미국 슈완스, 베트남 까우제 인수로 축적된 '동남아식 롤' 역량을 활용해 유럽 시장에 차별적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필요시 유통망과 인프라를 갖춘 현지 식품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와 올해 초 준공한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Global to Global)' 첫 모델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까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비비고 만두 등을 필두로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고,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연평균 38%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매출은 4년 만에 4.5배로 성장한 약 6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유럽을 빼고는 우리의 글로벌 전략이 완성되지 않는다. 퀀텀점프 전략이 필요하다"며 "런던과 파리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을 카트에 담는 소비자들을 보며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고, 유럽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1등을 향한 강한 열정과 의지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