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찾은 한국의 맛, '보성녹돈 버거'는 정식 메뉴가 될까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6-29 14:45:38
보성녹돈 버거의 시장 반응과 정식 메뉴 채택 여부 주목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한국맥도날드가 30일부터 '보성녹돈 버거'를 선보인다. 지난해 한정메뉴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창녕 갈릭 버거'에 이어 한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두 번째 신 메뉴다.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산 식재료로 지역상생을 강화하고 품질은 높여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창녕 갈릭 버거는 단종됐지만 보성녹돈 버거는 상시 메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는 29일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보성녹돈 버거를 정식으로 소개하고 신메뉴 개발 스토리와 지역 식재료 수급 등에 대해 발표했다.
양형근 대외협력담당 이사는 "연간 약 4만 톤의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가 외국계 기업이라 외국산 식자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국내산을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닭고기 2만9512톤을 비롯, 돼지고기(2750톤)와 계란(1776톤), 양상추(2614톤), 토마토(1806톤), 양파(388톤) 등 총 3만8846톤의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했다.
한국의 맛 '창녕 갈릭 버거', 높은 인기에도 단종된 이유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도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8월 맥도날드가 창녕 마늘을 재료로 선보인 '창녕 갈릭 버거'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한정 메뉴로 선보인 창녕 갈릭 버거는 한 달여의 판매 기간 동안 158만 개 이상 팔렸다. 2초에 1개꼴로 판매된 셈이다.
이러한 인기에도 창녕 갈릭 버거는 정식메뉴로 등록되지 못했다. 농가와의 계약 재배가 문제였다. 재료가 필요한 물량 만큼 조달되기 어려웠던 탓이다.
최현정 한국맥도날드 총괄 쉐프(이사)는 "전국 400여 개 매장에 납품하려면 식재료 양이 어마어마해 사전에 농가와 계약재배를 진행하는데 재료가 모자랐다"고 설명했다. "창녕 갈릭 버거의 경우 버거 1개 당 마늘 6개가 들어가는데, 사전 계약으로 수확철에 공급받은 물량이 조기 품절됐다"고 했다. 예상을 넘어서는 인기가 제품을 단종시킨 이유가 됐다.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 버거 생산을 위해 농협창녕군연합사업단으로부터 예상 수급량의 2배인 42톤의 깐마늘을 공급받았어도 재료가 부족했다고 했다.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메뉴로 국내산 콩가루, 팥, 흑미 등을 넣은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와 '한라봉 칠러', '나주배 칠러'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제주 한라봉 47톤과 전라도 나주배 164톤이 우리 농가로부터 왔다.
'보성녹돈 버거' 상시메뉴 채택은 지켜봐야
맥도날드는 30일부터 충청 지역 농장에서 전남 보성의 녹차잎 사료로 키워낸 '보성녹돈'으로 버거의 패티를 만들어 판매한다. 두 번째 한국의 맛인 '보성녹돈 버거'의 준비는 맥도날드가 1년 전 전라남도 및 여러 협력사들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맥도날드는 충청 축산 농가로부터 '보성녹돈' 140톤을 수급한다.
맥도날드는 돼지고기를 다른 재료와 섞어 사용해 왔지만, 돼지고기를 단독으로 사용한 패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맥도날드는 원산지별로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맥도날드는 '보성녹돈'이 일반 돼지고기 패티보다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비타민 B1, 리놀렌산의 함량이 높고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최현정 셰프는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아삭한 식감의 양배추와 생으로 먹어도 순한 적양파를 더했다"며 "신선한 토마토와 베이컨을 적용해 풍성한 맛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양배추와 적양파, 토마토는 모두 국내산이다.
소스도 포인트다. 맥도날드는 '스파이시 치즈 소스'라는 보성녹돈 버거만의 새로운 소스를 개발했다. 체다치즈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 크림 베이스로 구성된 소스로, 카옌 페퍼의 매운 맛도 더했다.
최 셰프는 "단순히 협력사가 제공하는 소스가 아니라 맥도날드는 직접 셰프가 제품 내용물과 가장 어울릴 조합을 만들어 협력사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 사이에서 맥도날드가 '소스 맛집'이라고 불린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신메뉴의 판매기간을 한 달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성녹돈 버거의 상시판매 가능성에 대해선 "판매 추이와 추가재료 확보 가능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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