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표절 논란된 AI 논문 진상 조사 착수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2-06-27 20:30:58
국내외 논문 10편 이상 짜깁기해 국제 학술대회 제출 의혹
서울대학교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영문논문 표절 여부를 밝히기 위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27일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논문 관련 연구진실성위반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본교 소속 연구자들이 저자로 참여한 AI(인공지능) 관련 학술대회 발표 논문에 연구 부정 의혹이 제기된 사실을 파악했다"며 "본교 총장은 즉시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특별조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해당 논문의 공저자 중 서울대 소속으로 표기된 모든 연구자다. 서울대는 제기된 연구 부정 의혹에 국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논문의 공동저자 6명 중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도 포함돼 있다. 그는 현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서 석학사 통합과정을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회가 60일 이내에 조사 결과 보고서를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제출하면 위원회가 이를 토대로 위반행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윤 교수는 국내·외 논문 10편 이상을 인용 없이 짜깁기해 AI분야의 최고권위 학회인 CVPR(국제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문은 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이나 빛의 변화 등 이벤트 데이터를 기존 기술보다 빠르게 인식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제1 저자는 서울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으로 논문은 CVPR 2022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오픈 액세스 버전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학술대회 현장에서 제1 저자에 의해 구두 발표가 이뤄졌다.
학회 측은 표절 의혹이 알려지자 SNS를 통해 IEEE(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표절을 인정하면서도 투고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고 제1 저자의 단독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논문 철회 및 징계 절차를 서울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