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두고 여름 간편식 시장도 신메뉴 전쟁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2-06-21 15:34:58
여름 보양식 신제품 출시도 봇물…7조 원 시장 조준
초여름 무더위와 휴가 시즌이 본격 시작하면서 여름철에 맛보는 가정간편식(HMR) 신메뉴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휴가지에서 즐길 간편식과 여름 보양식 관련 매출이 늘고 있어 식음료업계의 간편식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조4000억 원대로 올해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약 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GS프레시몰의 냉면과 삼계탕, 콩 국물 등 여름 먹거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2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콩 국물 상품 585%, 물·비빔 냉면류 145%, 초당옥수수 35% 등 여름을 대표하는 식품 매출이 급증했다.
G마켓의 지난 1~13일 보양식 관련 식재료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 보다 78% 증가했다. SSG닷컴의 백숙용 닭 매출 역시 같은 기간 52% 늘었고, 장어탕이나 삼계탕 등 냉장 HMR 카테고리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식품 양강' CJ·대상, 간편식 실적 업고 사업 강화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기업들은 HMR 사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샐러드 전문기업 스윗밸런스와 샐러드 원료 공급 및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스윗밸런스는 샐러드 월평균 출고량이 100만 건에 달하는 국내 1위 샐러드 제조업체다.
CJ프레시웨이의 상품 제조 및 소싱 인프라와 스윗밸런스의 연구개발(R&D) 기술을 기반으로 샐러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편의식, 건강기능식품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넓혀간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에는 CJ프레시웨이 전용 샐러드와 비건 콘셉트의 김밥을 선보일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앞으로 취식 행태가 다변화함에 따라 건강식 및 간편식 상품군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올 1분기 매출은 56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영업이익은 106억 원으로 237.1% 증가했다.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으로 자회사인 소스 전문 기업 송림푸드와 농산물 전처리 기업 제이팜스가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 데 따른 호실적이다. CJ프레시웨이가 HMR 사업 강화에 나선 이유다.
대상의 1분기 HMR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올랐다. 청정원의 호밍스(Home;ings) 메인요리가 누적 판매량 200만 개, 누적 매출액 150억 원을 돌파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5월 메인요리 라인을 선보인 지 1년 만이다.
대상 청정원의 김치브랜드 '종가집'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열무비빔밥과 열무비빔국수 등 '종가집 열무도시락' 2종을 내놨다. 여기에 종가집 김치를 더해 업그레이드한 '종가집 김치볶음밥'과 '종가집 참치김치김밥'까지 라인업을 추가했다.
쉽게 즐기는 호텔 레스토랑 메뉴…HMR 이어 RMR도 인기
유동식 생산 전문기업 순수본은 삼복더위에 앞서 HMR 본죽 시그니처 2종을 내놓는다. 이번 신제품은 약선 삼계죽, 얼큰 닭개장죽으로 최장 9개월 실온 보관 가능한 '실온죽'이다.
순수본 관계자는 "순수본은 HMR의 편의와 기존 본그룹의 기업 철학인 '정성'으로 영양이나 취향까지 채울 수 있는 차별화된 HMR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와 특급호텔의 레스토랑 간편식(RMR)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CJ푸드빌 빕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 등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호텔 삼계탕'을 선보였다. 능이버섯과 생강을 우려낸 육수에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맛을 내면서도 전자레인지 이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말 판매를 개시한 이후 SSG닷컴 새벽배송몰 냉장 HMR 상품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고급 한식당 '명월관' 이름을 딴 갈비탕 등 HMR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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