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이번엔 하늘 날까…"남부지방 장마가 변수"
안혜완
ahw@kpinews.kr | 2022-06-19 16:18:13
좋지 않은 기상 여건이 변수…"낙뢰·바람 주시중"
우리나라의 첫 자력발사체이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이번에는 온갖 변수를 뚫고 우주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누리호가 다시 발사에 도전한다. 20일 발사대로 이동해 21일 2차 발사에 나선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수리가 완료된 누리호가 20일 오전 7시20분 전남 고흥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이동한다. 이어 21일 오후 4시에 발사를 목표로 한다.
지난주 문제가 생겼던 부품은 교체했고 다른 센서와 기체 전반에 대한 점검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호는 본래 15일 2차 발사 예정이었다.
발사를 하루 앞둔 14일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겨야 했으나 강수와 강풍 등으로 기상 여건이 악화돼 하루 기일을 늦췄다. 이에 따라 발사일도 하루 늦춰져 16일로 바뀌었다.
이후 16일 발사를 위해 15일 발사대에 기립·고정하는 과정에서 1단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 신호 이상을 발견하면서 발사 계획이 보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7일 오후까지 누리호를 점검하고 문제가 된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의 핵심 부품을 교체한 뒤, 이날 발사일을 오는 21일로 새로 정해 발표했다.
누리호 앞에 놓여있는 변수는 날씨다.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길 예정일인 20일은 흐린 날씨로 예보됐다. 전반적으로 이송에는 무리가 없는 기상 조건이다. 문제는 발사 당일인 21일의 비 예보다.
21일 오후에 예정된 강수량은 시간당 1㎜로 약한 비지만, 이주부터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을 포함한 남부지방이 장마권에 드는 것이 변수다. 만약 비 구름의 양상이 달라져 번개가 동반된다면 누리호 발사가 어려울 수 있다.
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향후 기상상황에 따라 발사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기상은 강수량보다는 낙뢰나 바람 등에 대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20일 오전 발사대로 이송되고 기립한 뒤, 재점검 후 이상이 없다면 21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누리호는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한 첫 한국형 발사체다.
발사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세계적으로 1t급 이상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7번째 우주강국에 등극하게 된다.
KPI뉴스 / 안혜완 기자 ah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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