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그룹 CEO들에게 'SK 경영시스템 2.0' 구축 주문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6-19 10:17:50

기업가치와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통한 체질 개선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하고 경영시스템도 재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이른바 'SK 경영시스템 2.0'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현재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 가치와는 연계가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기업 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 가치 기반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CEO들에게 'SK 경영시스템 2.0' 구축을 주문했다. 사진은 최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년 SK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하는 모습. [SK 제공]

최 회장은 "기업 가치는 재무 성과와 미래 성장성과 같은 경제적 가치(EV) 외에도 사회적 가치(SV), 유무형의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면서 "어떤 요소를 끌어올리고, 어떤 요소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높일지 분석해 이해 관계자의 더 큰 신뢰와 지지,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영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야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고 기업 가치 제고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뿐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아 고객과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 하자는 전략이다. 2020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고 관계사 차원에서는 지난해 '실행 원년'이 선언됐다.

최 회장은 다른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며 현재의 사업 모델에서 탈출하라고도 주문했다. 그는 "벤치마킹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는 각 관계사가 공통으로 추구해야 할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창출 시스템 개념을 그룹의 경영철학이자 실천 방법론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반영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기존 사업이 성장하는 중에도 다음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국내외 기업 및 역사적 사례를 제시하며 신성장 산업 발굴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제2의 파이낸셜 스토리 고민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애써 줄 것을 CEO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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