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명가 교촌·BBQ, 수제 맥주 사업에도 힘 준다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6-14 16:47:07
교촌치킨과 BBQ치킨이 수제맥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수제 맥주 수요가 가정에서도 늘었기 때문이다. 두 치킨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편의점과 마트, 백화점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며 수제 맥주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하 교촌)과 제너시스BBQ의 BBQ치킨(이하 BBQ)이 수제맥주 사업을 본격화한 이유는 가정 시장으로 수제맥주 수요가 옮겨간 데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펍 등 맥주 전문점들의 영업은 어려워졌지만 가정에서 수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은 늘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4년 164억 원에서 2017년 433억 원, 2019년 880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엔 1180억 원, 지난해 1520억 원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전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2019년 2.17%에서 2021년 4.92%로 증가했다.
2020년 7월에 수제맥주 제품을 론칭한 BBQ는 자사 대표 수제맥주인 GPA를 포함해 IPA, 바이젠, 헬레스 등 수제맥주 6종을 선보이고 있다. 수제맥주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에 위탁 생산을 맡겨왔다. 지금은 경기도 이천 수제맥주 생산공장에서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로부터 기술을 전수하며 GPA·바이젠 2종의 맥주를 생산 중이다.
교촌은 자체브랜드(PB) 제품인 교촌치맥과 금강산·백두산·한라산 등 수제맥주 4종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5월 교촌은 수제맥주 브랜드인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고, 같은 해 8월엔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약 1만1000㎡ 규모의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공장을 개장했다. 교촌은 수제맥주 라인업을 점차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치킨과 수제맥주 배달…마트와 편의점서도 판매
'치맥(치킨+맥주)' 공식에 맞춰 교촌과 BBQ는 기성맥주에 이어 수제맥주를 치킨과 함께 배달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채널로도 발을 넓혀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교촌은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수제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에서는 '금강산'과 '백두산'을, 세븐일레븐에서는 '교촌치맥'을, 롯데백화점에서는 '금강산', '백두산', '교촌치맥'을 판매중이다.
BBQ도 지난해 9월 제주맥주와 컬래버레이션한 페일에일 맥주 '치얼스'를 론칭하고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3사에서 선보이고 있다.
수제맥주 주문을 활성화하려는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교촌은 이달 17일부터 7월 3일까지 교촌 주문앱에서 치킨과 교촌 수제맥주 함께 주문 시, 총 주문 금액의 10%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수제 맥주 취급 가맹점 확대는 더뎌
양사가 수제 맥주의 유통 채널을 확대한 이유는 전체 매장 중 수제맥주를 모두 도입한 매장이 많지 않고 그 수도 빨리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BBQ 점포에서는 6종 중 2종의 수제맥주를 취급 중이다. 매장 내에 수제맥주를 보관할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로 모든 매장에서 수제 맥주를 취급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취급 매장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수제맥주는 효모가 살아 있어 발효를 막고자 맥주통(케그)을 보관할 냉장고가 필요한데 일부 매장에서는 이 공간을 마련하고자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이유로 "수제맥주 도입에 시간이이 걸렸다"고 했다.
교촌도 수제맥주 도입 가맹점이 점차 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촌 관계자는 "가맹점에 상품 도입을 강제할 수 없어 가맹점이 수제맥주를 들이겠다고 신청하면 발주한다"며 "매장 외에도 편의점이나 마트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