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PC방 이용료' 받는 첫 모바일 게임될까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2-06-14 14:34:26

크로스 플랫폼 게임 최초로 PC방 혜택 제공하며 선전
PC방 이용료 거둘 명분 충분하다는 평가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PC방 이용료를 받는 첫 모바일 게임 타이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리자드가 아직 PC방들로부터 이용료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모바일이 주역인 디아블로 이모탈이 PC방에서도 선전하는 배경에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PC방 이용료는 게이머들이 PC방에서 플레이한 시간에 비례해 PC방 업주가 이용료를 게임사에 지불하는 것이다. 게임사들은 PC방 혜택을 제공해 게이머들이 PC방을 찾도록 하고 PC방 업주들은 그 수익의 일부를 게임사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PC방을 찾는 게이머들이 늘면 게임사들은 게임 점유율이 올라가는 성과를 얻고 PC방은 매출이 증가한다.

게임사들은 PC방 혜택을 제공하는 대부분의 게임들처럼 블리자드도 디아블로 이모탈 PC버전을 정식 출시하며 PC방 이용료를 징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 게임으로선 일반적이지만 모바일을 주력으로 한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선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 디아블로 이모탈 이미지.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PC방 혜택 제공은 이용료 징수 위한 사전 포석?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방 혜택은 게임 이용자들의 불공평하다는 불만에도 게임사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관철된 것"이라며 "디아블로 이모탈도 같은 흐름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PC방 점유율 상위권에 있는 게임들이 이용료를 이미 지불하는 상황에서 디아블로 이모탈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6월 13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1위, 매출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서도 디아블로 모바일의 PC버전(베타 테스트 버전)은 PC방 점유율 12위다. PC방 이용료를 거둘 명분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블리자드 측이 디아블로 이모탈을 출시하기 전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게임을 준비했다는 해석도 있다. 출시와 동시에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게임 내에서 '눈송이' 아이템을 모아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PC방에서 플레이하면 이 아이템을 2배로 모을 수 있다. PC방에서 게임에 접속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매일 한 번씩 'PC방 선물 상자'도 제공한다.

▲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디아블로 이모탈' 이미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다른 크로스 플랫폼 게임들로 확산할 지는 미지수

디아블로 이모탈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할 경우 크로스 플랫폼 게임을 개발 중인 다른 업체들도 이를 차용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익 모델로는 기대되지만 업계는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가 크로스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쉽게 하기 위함"이라며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생기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모바일 게임을 하러 PC방까지 가는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모바일 게임은 어디서든 쉽게 플레이할 수 있고 짧은 시간 동안 간단히 즐기는 이용자가 대부분인데 기본 1시간 이상 플레이가 강제되는 PC방을 찾을 이용자가 많을 지 의문이라는 얘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RPG의 경우에는 PC방 혜택이 활성화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디아블로 이모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PC방 점유율 50위 권 안에 들어온 모바일 게임들이 몇 있었고 대부분 RPG 장르였다"며 "RPG는 타 장르에 비해 게임 접속 시간이 길어 PC방 혜택이 제공되면 PC방으로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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