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공급난에 웃는 닌텐도 스위치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2-05-26 16:32:26
코로나19 이전부터 닌텐도 콘솔기기 보급되며 반도체 공급난 영향도 비껴가
"향후 소프트웨어 판매에 반도체 공급난 문제는 영향 미미할 것"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작된 반도체 공급난, 지난달부터 시작된 중국 상하이 봉쇄 영향 등으로 콘솔기기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콘솔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그 피해가 덜한 닌텐도가 웃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규 콘솔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엑스박스X)의 공급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PS5는 반도체 품귀 현상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상하이 봉쇄로 부품 수급도 어려워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니 측이 오프라인 판매보다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사재기'로 물량을 확보하는 리셀러들이 활개친다는 비판이 계속된다. 지금도 소비자들은 물량 부족을 호소하고, 중고거래 시장에는 정가의 2~3배가 넘는 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다.
엑스박스X는 리셀러 문제는 적은 편이지만 상황이 더 심각하다. 반도체 공급난 문제도 영향이 컸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초에 경쟁기기인 PS5보다 초기 생산 물량은 낮게 잡은 것이 문제가 됐다.
두 기기에 들어가는 7nm 반도체는 모두 TSMC에서 공급되는데, 분기 기준으로 반도체 공정 생산 웨이퍼 중 약 8만 장을 PS5, 약 4만 장을 엑스박스X 생산에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가 초기 생산 물량을 적게 잡은 것은 이전 시리즈인 '엑스박스 One'이 미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 4'에게 완패한 영향이 컸다.
닌텐도 역시 반도체 공급난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닌텐도의 최신 콘솔기기인 '닌텐도 스위치'는 경쟁사보다 오래 전인 2017년에 나온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2019년과 2021년에 성능을 일부 낮춘 보급형과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 모델이 나왔을 때 잠시 공급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스위치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은 이미 5년의 시간 동안 대부분 구매를 마쳤다.
지난해 말 기준 스위치의 판매량은 1억 대를 돌파했다. 역대 콘솔기기 중 5번째로 해당 기록을 세웠고, 가장 단기간에 달성했다. 이미 보급된 기기가 많은 영향으로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스위치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2억3507만 장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올해 전망도 밝아 보인다. 닌텐도는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독점 타이틀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올해 라인업은 탄탄한 편이다. 올해 스위치를 통해 나올 독점 타이틀은 지난달 29일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를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마리오 스트라이커즈 배틀 리그',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가 발매된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포켓몬 스칼렛/바이올렛', '베요네타 3'가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PS5나 XBOX 시리즈X에 비해 독점 타이틀이 많은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5년간 꾸준히 구매자가 늘었다"며 "이미 지난해에 1억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기기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라 반도체 공급난 등이 향후 소프트웨어 판매로 인한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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