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용산 대통령실 방문 '첫 외국정상'… "환대와 동맹에 감사"

안혜완

ahw@kpinews.kr | 2022-05-21 15:39:10

尹대통령, 현관 밖 영접…바이든 동선엔 '레드카펫'
푸른색 계열 넥타이 '드레스 코드' 맞춘 한미 정상
72분간 '3+3 소인수회담'…예정시간 40여분 넘겨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현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뒤 국가원수급 외빈이 공식 회담을 위해 청사를 찾은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방한단과 함께 오후 1시21분쯤 옛 미군기지 남측 게이트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이 평소 출퇴근 때 이용하는 길이다.

바이든 대통령 일행은 국방부 전통 의장대가 도열해 있는 도로를 따라 오후 1시23분 청사 현관에 도착했다. 게양대에는 대통령기 대신 성조기가 태극기와 나란히 내걸렸다.

윤 대통령이 4분 뒤 현관 밖까지 마중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악대 23명이 환영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전용 차량인 '비스트'에서 내렸다.

한미 정상은 악수로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청사 안으로 향했다. 전날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왼쪽 팔을 두세 번 두드렸다.

윤 대통령은 하늘색, 바이든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해 '드레스코드'를 맞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청사 방명록에 "환대와 동맹에 감사합니다"(Thank you for the hospitality and the Alliance)라고 썼다.

두 정상은 '조셉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 공식 방한'이라고 적힌 현관 안쪽 포토월 앞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기념촬영을 했다.

청사 내부 1층과 5층, 지하 1층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마다 레드 카펫이 깔렸다.

두 정상은 오후 1시32분부터 청사 5층 접견실에서 소인수 회담을 시작했다. 30분간 예정됐던 소인수 회담은 72분으로 2배 이상 길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소인수회담은 오후 1시32분부터 2시44분까지 진행됐다.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넘게 회담이 어어진 셈이다.

한국 측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에드가드 케이건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배석했다.

회담을 마친 뒤에는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연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행원 없이 통역만 대동한 채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분향을 마치고 묵념했다. 참배 뒤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이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용맹이 잊히지 않기를"이라고 미리 적힌 방명록에 서명했다.

KPI뉴스 / 안혜완 기자 ah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