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재계엔 어떤 선물 오고 갈까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5-20 10:41:32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 반도체 동맹 성과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분주한 곳은 재계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경제와 기술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를 계기로 재계가 어떤 선물을 제시하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방문…반도체 동맹 성과 주목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로 도착한 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 정상이 함께 방문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삼성전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산시설을 모두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기지다.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와 미국 오스틴·테일러 공장을 연결하는 중심 거점 역할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고 같은 해 11월 텍사스주의 테일러시를 부지로 선정했다.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다.
'반도체 동맹'이 이슈가 되는 만큼 파운드리 공장 착공 계획이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미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나 추가 지원을 끌어낼 수도 있다.
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삼성과 퀄컴의 추가 협력이 구체화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반도체 설계는 미국 퀄컴이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파운드리, 제조업 공정은 삼성이 최고라 양국간 협력 포인트는 많다.
양국간 경제협력…재계는 선물도 기대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의 주요 의제는 경제 협력이다.
정상 회담 이후에 진행될 만찬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6단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화, OCI, 네이버도 만찬 초대장을 받았다.
재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미국 정부가 선물을 안겨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선물은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 품목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이 수입량을 제한하고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근거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재에 대한 수입규제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현대차·SK·LG·롯데·한화는 대미 투자 선물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만나 투자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소문만 무성하던 현대차의 대규모 대미 투자 소식도 윤곽이 드러났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약 9조4000억 원)를 투자한다는 중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설립지로는 조지아주 서배너 항구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 부지가 유력시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주도하에 차세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은 미국 내 단독 공장에 더해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서부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총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에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에 단독 공장 2곳, GM과의 합작 공장 3곳을 두고 있다.
롯데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결정했다.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화와 네이버, OCI 등에서도 투자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태양광과 인터넷 등 다양한 협력 논의가 가능하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김혜란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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