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길' 두고 사활 건 UAM 경쟁…기업들은 합종연횡 속도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5-16 16:03:43

국산기술 없고 관련 기술 표준도 없어…과제 산적

2025년에 열리는 '서울 하늘길'을 두고 기업들이 사활건 UAM(도심항공교통)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분야별 전문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정부의 사업자 선정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미래 모빌리티 육성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해 기반 시설과 법, 제도 등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16일 취임식에서 "내년부터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 UAM의 종합 실증에 착수하고, 2025년에는 서울 등에서 시범 운행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업종 불문 국내 UAM '이종연합' 가속

정부의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현재까지 구성을 완료한 컨소시엄은 4곳이다. 건설사, 통신사, 완성차, 항공사 등 업종도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UAM은 일반 도로처럼 하늘길을 만들어 항공교통 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기체 이착륙 시설도 제작하고, 도심항공과 연계할 수 있는 허브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차  롯데 기체 제작 한화시스템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운영 티맵모빌리티, 한국공항공사 등  제주항공 대한항공 민트에어 버티포트 조비에비에이션 GS칼텍스 현대건설, 이지스자산운용 롯데 통신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
UAM을 두고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통신사들이다. 통신 3사가 모두 UAM 진출을 선언했다. 이들은 UAM 운행에 필요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 등 'K-UAM 드림팀'을 꾸렸다. KT가 참여하는 UAM 협력체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제주항공·GS칼텍스·파블로항공 등 국내외 5개사와 협업한다.

여기에 롯데도 UAM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롯데와 롯데렌탈은 미국 스카이웍스에어로노틱스와 민트에어, 인천광역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모비우스에너지 등 7자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2024년 인천공항과 서울 잠실을 UAM으로 운항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은 문제 많은 국내 UAM 시장…원천기술 전무

기업들은 서두르고 있지만 UAM 기체 제작 등 국내 원천기술 자체가 전무해 아직은 변수가 많은 상황. 국내 UAM 컨소시엄 대부분이 해외 제작사에 의존하고 있다. UAM에 가장 공들이고 있다고 평가받는 한화와 현대차 역시 각각 미국 오버에어와 영국 어반에어포트와 협업해 기체 제작과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UAM 관련 기체·통신·관제 등에 대한 기술 표준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UAM은 헬리콥터, 드론, 전기추진수직이착륙기(eVTOL) 등 어떤 기체를 이용해야 할 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여기에  도심내, 도심간, 공항간 등 UAM 노선을 고려할 때 비행제한구역에서 얼마나 떨어져야 할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서울 용산으로 옮긴 것이 UAM 사업에 대한 변수가 됐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는 용산을 UAM의 주요 거점으로 포함하고 있다. 청와대 보안을 위한 비행금지구역을 용산 집무실에 적용하면 기존 UAM 상용화 노선 등 계획의 많은 부분을 대규모로 수정해야 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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