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왕국' 꿈꾸는 CJ…'문화 중심' ENM, 연매출 4조 시대 열까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2-05-11 17:01:41

CJ ENM 1분기 매출 9573억 '1조 육박'…전년比 21%↑
수익성 악화 심화에도 증권가는 긍정 기대

CJ 이엔엠(ENM)이 분기 매출 1조 원과 연매출 4조 원 시대를 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 사업은 CJ가 중기 비전으로 설정한 4대 성장엔진의 한 축. CJ는 그룹 차원에서 K-콘텐츠를 기반으로 '팬덤(팬 문화) 비즈니스'를 밀고 있다. K-컬처 왕국에 도전하는 CJ그룹과 컬처·콘텐츠 핵심 계열사인 CJ ENM에 주목하는 이유다.

CJ EN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573억 원, 영업이익 496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드라마, 예능 등 미디어 부문 외형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급증했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 이슈를 해결하지 못해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0% 급감했다.

▲ CJ ENM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CJ ENM 제공]

올해 매출 '4조원 육박' 예측…코로나前 수준 넘어설 듯

CJ ENM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의 충격을 딛고 매출 회복세에 있다. CJ ENM의 연간 매출은 △2019년 3조7897억 원 △2020년 3조3912억 원 △2021년 3조5524억 원으로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증권가의 예상은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은 올 한해 CJ ENM의 매출이 약 3조9900억 원으로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 매출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란 예측이다.

올 1분기 매출 9573억 원도 증권사 컨센서스인 8724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2분기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극장 및 공연 매출이 늘면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연매출 4조 원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CJ ENM 관계자는 "멀티 스튜디오 공동 기획과 공동 제작, 글로벌 파트너사(社)와의 협업을 통해 'World-class IP(세계 수준의 지식재산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유통 채널을 강화해 국내를 대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 [CJ ENM 제공]

리오프닝에 매출 회복中…2분기 수익개선 '관건'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아있다.

미디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546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333억 원에 그쳤다.

커머스 부문 역시 매출 3173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영화 부문은 극장 개봉작과 뮤지컬 공연작 부재에 따른 매출 공백이 여전하고 부가 판권 매출 감소까지 겹치며 적자가 지속됐다. 1분기 매출은 270억 원, 영업손실은 94억 원에 달한다.

CJ ENM은 2분기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채널 및 디지털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성 패션 전문 버티컬 플랫폼(특정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론칭하고,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협력해 독보적 콘텐츠 커머스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악·쇼핑·뉴스·패션·교육 등으로 분야를 나누고 검색·커머스·커뮤니티 기능 가운데 한 가지 기능만 집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CJ ENM 관계자는 "2분기에는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뷰티, 여행 등 소비 활성화가 예상되고 '콜마르' 등 신규 브랜드 성과 또한 취급고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작품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등 3분기까지 대작 중심으로 개봉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로 제작비가 증가하고 지난해 인수한 엔데버 콘텐트의 일부 제작 및 공개가 지연되며 수익성 회복에 실패했다. 티빙은 콘텐츠 장르 다각화와 프랜차이즈 IP에 집중해 유료가입자를 늘리고 성장 동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