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쪼그라든 애경산업, '수출' 공략 본격화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5-06 15:50:12

2019년 7000억 원대에서 작년 5740억 원으로 축소
"브랜드 노후화 개선·인수 등 성장 돌파구 필요" 지적
국내 매출 감소세…해외 수출은 코로나 전보다 늘어

국내 매출 부진을 겪는 애경산업이 해외 수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 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 데 이어 일본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한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인 가운데 높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국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애경 브랜드 AGE 20's 대표 제품인 '에센스 커버팩트'와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톤업 베이스' 제품. [애경산업 제공]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 2019년 이후로 매출 감소를 겪어왔다. 2019년엔 연매출 7013억 원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매출은 5881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5739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억 원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019년 606억 원에서 2020년 22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소폭 개선했다지만 244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이 일부 회복된 점을 고려하면 애경산업의 경쟁력이 감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한국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30조8355억 원으로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28조4726억 원보다 8.3%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애경산업의 생활용품 화장품 사업부문 국내 매출은 3676억 원이다. 2019년만 해도 매출 5367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4402억 원으로 떨어진 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애경산업은 홈쇼핑 채널 판매 비중이 큰데, 최근 2년간 방송 횟수가 줄면서 타격을 입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색조 수요의 점진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브랜드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를 우선할지 의문"이라며 "브랜드 노후화 개선, 브랜드 인수 등 전방위적으로 성장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수출 절반 이상 차지…판매채널 확장 시도

내수 매출은 감소했지만 해외에서는 선방했다. 생활용품 화장품 사업 부문의 해외 수출 매출은 2019년 1646억 원에서 2020년 1480억 원으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2063억 원으로 성장했다.

중국 시장 덕이 컸다. 애경산업의 해외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상해 법인을 보유한데다, 온라인 역직구 수요를 통해 성과를 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는 자체 매장을 별도 운영하지 않고,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등에 입점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티몰 글로벌 등 주요 온라인몰에 입점해 있다.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담당 영업팀과 마케팅팀이 협업해 '왕홍 마케팅'(중국의 인터넷 스타를 일컫는 '왕홍'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한국 파워블로거와 유사)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인 아마존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AGE 20's 일본 오프라인 10개 채널 진출

애경산업은 글로벌 수출 활성화를 위해 2020년 말 '생활글로벌비즈센터'를 신설했다. '케라시스' 등 생활용품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과 중앙아시아 지역 등으로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 애경산업은 대표 제품인 AGE 20's를 일본 오프라인 채널 10개에 진출하며 판매채널 확대에 나섰다. 판매 채널은 일본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AEON Mall), 멀티브랜드숍 '로프트'(LOFT), '도큐핸즈'(TOKYU HANDS) 등이다. 일본에 선보이는 제품은 AGE 20's의 대표 제품인 '에센스 커버팩트'와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톤업 베이스' 등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지만, 이미 레드오션인 만큼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해외 수출도 그간 중국 의존도가 높았지만 일본, 북미 등 해외 진출 국가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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