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돌파구는 글로벌…가구업계, 해외 시장 공략 강화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2-05-02 17:52:12

한샘, 1분기 영업이익 급감에 해외 진출·M&A 검토
내수 의존도 높은 LX하우시스도 실적 부진에 고심
지누스 인수한 현대百, 내수·수출비중 5대 5로 조정

실적 부진에 빠진 가구업계가 수익성 회복을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시장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글로벌 시장 개척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가구업계의 실적 부진은 2021년 하반기부터 국내 주택거래량이 급감하고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심화 양상을 보여왔다.

▲ 한샘 상암 사옥. [한샘 제공]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한샘의 잠정 집계 매출액은 5259억5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5530억5500만 원) 보다 4.9% 감소했다.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0억2100만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251억5900만 원) 대비로는 60.2% 줄었다.

막혀버린 수출길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한샘의 연매출은 △2019년 1조8154억9900만 원 △2020년 2조2421억5000만 원 △2021년 2조3935억7200만 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최근 3년간 해마다 성장했다.

하지만 수출액은 △2019년 83억6000만 원(0.46%) △2020년 64억5200만 원(0.29%) △2021년 29억6000만 원(0.12%)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99%가 넘고, 내수 의존도도 같은 기간 '99.54%→99.71%→99.88%'로 대폭 상승하고 있다.

한샘은 이를 타개하고자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 홈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오프라인 홈 리모델링 사업자들과 제휴해 나갈 계획"이라며 "홈 리모델링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M&A 등으로 핵심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용인시 현대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현대리바트 제공]

한샘·LX·리바트 '빅3' 주춤…해외로 눈 돌려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LX하우시스 역시 마찬가지다. 1분기 연결기준 LX하우시스 매출액은 8614억2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709억6600만 원) 보다 11.7% 늘었다. 하지만 전 분기(9260억700만 원) 대비로는 7.0%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69억3500만 원으로 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이나 전년 동기(293억8600만 원) 대비 76.4% 급감했다.

작년 말 기준 LX하우시스의 연간 매출액은 3조4720억 원으로 수출이 1조1330억7200만 원(33%), 내수 2조3389억2800만 원(67%)을 차지한다. 한샘보다는 매출 포트폴리오가 좋지만 내수 의존도가 수출보다 2배 이상 높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고자 M&A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를 7747억 원에 사들였다. 현대백화점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M&A다. 지누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1238억 원인데,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매출 비중이 97%에 육박한다.

계열 부문인 현대리바트의 연간 매출은 △2019년 1조2170억3500만 원 △2020년 1조3626억900만 원 △2021년 1조3860억3800만 원으로 최근 3년간 완만한 성장세다.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완전히 편입되면 내수와 수출 비중은 50대 50이 된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셈이다.

▲ 퍼시스 글로벌 솔루션(FGS) 시공 사례. [퍼시스 제공]

글로벌 교류 정상화에 해외 오피스 확대 예상

사무용 가구 전문 제조업체 퍼시스는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퍼시스는 해외 권역을 △아시아(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미주(미국, 파나마, 페루, 칠레, 과테말라, 베네수엘라 등) △극동(중국, 일본 등) △중동(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등) 5개권으로 분리했다. 현재 55개 국에 수출 중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삼성·SK·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유수 기업의 해외 진출 파트너"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퍼시스 네트워크 보유 지역을 대상으로 '퍼시스 글로벌 솔루션'(FGS) 서비스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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