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출산 장려중"...육아 지원 복지로 앞서간다
조성아
jsa@kpinews.kr | 2022-04-29 16:27:03
LG전자·이노텍 올해부터 육아휴직 1년→2년 확대
스타벅스 리턴맘 프로그램...경력 단절 여성 172명 복귀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기업들은 저출산 해결을 복지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 육아 부담이 큰 만큼 직장인들은 "연봉만큼이나 육아 지원 복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적극적인 복지 정책으로 '출산 장려'에 나서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포스코는 육아 지원에 특히 열심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사에서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가지 있는 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꾸준히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사회 각계와 힘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는 육아휴직제도와는 별개로 지난 2020년 7월부터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임신했거나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면, 직무 여건에 따라 전일(8시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개별 상황에 맞춰 4시간, 혹은 6시간 재택근무도 선택할 수 있고, 근무 시간 선택도 자유롭다. 반일 재택근무의 경우 8, 10, 12시 중 근무시작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6시간 재택근무 역시 시간이 세분화돼 있다. 배우자가 임신 36주가 지난 시기부터 출산 때까지는 남편도 시간을 선택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포스코, 육아휴직 후 복직률 95% 넘어서
포스코의 한 여성 직원은 "임신과 출산, 육아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회사에서 제도를 마련해주고 있어 외부에서 부러워한다"며 "직원들도 자신들의 사이클에 맞게 근무시간 등 제도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육아휴직 후 복직률이 95%를 넘고,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 직원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포스코 제공]
LG전자와 LG이노텍도 올해부터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임직원 평균 임금인상률을 각각 8.2%, 10%로 대폭 상승한 데 이어 복리후생에도 신경 쓴 결과다. LG전자는 임직원 배우자 종합검진을 매해 지원하고, LG이노텍은 본인 의료비 상한액도 100% 상향했다. 올해부터 난임치료비도 지원한다.
삼성 SDI도 육아휴직제도를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사용하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독려 중이다. 최윤호 SDI 사장은 이달 13일 기흥 본사에서 '소통과 협업'을 주제로 한 임직원 미팅에서 "성별과 무관하게 법적으로 보장하는 기간을 모두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눈치 보여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는 직원들이 없도록 회사 차원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라는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쿠팡 '모성보호제도' 통해 여성 직원 임신·출산 지원
'여성친화적 기업'을 표방하는 쿠팡은 여성 직원들의 임신, 출산, 육아 등을 지원하는 '모성보호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출산한 직원에겐 케이크와 기저귀 등 출산용품을 집으로 보낸다. 여성 직원들은 임신 및 출산 시 부담 없이 단축근무도 할 수 있다.
쿠팡 내에는 여성들을 위한 네트워크 모임인 '크루'(CREW, Coupang Rocket Engagement for Women)가 운영된다. 여성 임직원들의 교류 및 경력 개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쿠팡 관계자는 "여성 근로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통해 지난 2년간 현장직 여성 근로자가 6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리턴맘 프로그램, 전세계 스타벅스 중 우수사례"
스타벅스가 2013년부터 운영 중인 '리턴맘 프로그램'도 출산 지원 정책이다.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했던 직원들을 재고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172명의 경력 단절 여성이 복귀했다.
리턴맘 파트너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거주지와 가까운 매장에게 근무할 수 있다. 하루 4시간 근무로 일하다가 원할 경우엔 전일 근무로 전환도 가능하다. 빨리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정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스타벅스의 리턴맘 프로그램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글로벌 '스타벅스 여성 포럼'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전세계 최초로 실시한 프로그램"이라며 "출산 후 복귀한 직원들이 '자존감이 높아져서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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