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소재 국산화" 전기연,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구축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4-26 13:26:22
국내에 전기 신소재 중소기업을 위해 화학·습식 공정 인프라가 구축된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대기업을 위한 건식 중심의 대형 나노공정에만 많은 투자가 이뤄져 왔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26일 창원본원에서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하종목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 지자체 및 주요 유관기관·기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KERI는 "이 플랫폼은 전기 신소재·부품 분야의 기술 자립을 실현하고, 관련 분야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라고 소개했다.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으로 만들어진 전기 신소재와 부품은 다양한 제품에 쓰인다. 전기·수소차, 전기선박, 플라잉카·드론 등 E-모빌리티와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스마트 전자기기가 대표적이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는 건식 중심의 대형 나노공정 장비를 기반으로 한다. 흔히 '대기업형'으로 분류된다.
반면 e-나노소재 기반의 전기 신소재 개발은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화학·습식공정이 많이 활용된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이러한 화학·습식공정을 지원할 구심점이 거의 없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가로막는 큰 원인 중 하나였다.
명성호 KERI 원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소부장 분야에서의 기술 독립 필요성이 커져 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도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자 안정성 확보 위해 총 사업비 3년간 190억 원
총 사업비는 3년 간 190억 원이 투입된다. 연면적은 6243m2(1888평), 부지면적 2800m2(847평) 건물 구조는 지상 9층 및 지하 1층이다.
건물 내에는 △화학 실험실 △대형장비(pilot plant)실 △항온항습실 △드라이룸 △정밀계측실 △배터리 충·방전 실험실 △전도성 소재 실험실 △자료분석실 등 다양한 연구 실험실이 들어선다.
KERI와 기업 간 협업도 이뤄진다. KERI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고, 성능 검증과 양산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건웅 KERI 전기재료연구본부장은 "플랫폼 구축은 화학·습식공정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한 숙원사업"이라며 "10여년의 노력 끝에 착공되는 플랫폼이 연구자의 안정성 확보와 관련 기업의 상용화 지원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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