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기아' 이어 '스벅-대한통운'도 친환경 전기차 협업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2-04-25 16:38:13
쿠팡, 기아와 손잡고 2025년까지 '쿠팡카' 개발 추진
현대차·롯데그룹, 전기차 초고속충전기 5000기 설치
친환경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업간 협력이 늘고 있다. 쿠팡과 기아에 이어 스타벅스 코리아와 CJ대한통운도 배송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전기 배송 차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미세먼지와 탄소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25일 스타벅스 매장용 물류 배송 차량 중 일부를 친환경 전기차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전기차는 1톤급 2대로, 물류센터와 스타벅스 서울 매장을 왕복하며 상온·저온 제품을 통합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이 온도조절 기능을 갖춘 콜드체인 전기차를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고 스타벅스가 종합물류기업과 협력해 전용 전기배송차를 이용하는 것도 전 세계에서 한국이 최초다.
CJ대한통운과 스타벅스 코리아는 11년 동안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CJ대한통운의 물류 배송 차량으로 원부재료와 소모품, 푸드와 MD(생산기획) 상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물품을 경기도 덕평물류센터에서 전국 1600여 개 매장으로 전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스타벅스 덕평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제품을 전기차에 싣고 서울시청과 강남역 인근 매장으로 운행할 예정이다.덕평센터에서 매장까지의 왕복 거리는 140㎞ 내외다. 이번에 도입한 전기차는 1시간 충전 시 최대 180㎞까지 주행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각 권역에서 안정적으로 물류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스타벅스·볼보, 전기충전소 구축 협업도 확대될까
스타벅스는 이달부터 서울시청 권역 4개 매장(레스케이프호텔R점, 서울타워점, 신세계백화점5F점, 신세계백화점6F점)과 강남 권역 2개 매장(SSG마켓도곡R점, 서울고속터미널점)에 상온과 저온 통합배송이 가능한 전기 배송 차량 2대를 투입해 시범 운영한다. 향후 전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친환경 전기 배송 차량을 도입해 매우 뜻 깊다"면서 "환경과 지속가능은 미래 사회를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파트너들과도 지속가능에 대한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도입한 전기차는 배송원이 운행 전 온도를 설정하면 차량 적재함 안에 설치된 냉풍기가 작동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운전석에 설치된 온도기록계가 운행 중 주기적으로 적재함 온도를 체크하고 온도 데이터는 중앙관제시스템에 기록된다.
김상현 CJ대한통운 W&D본부장은 "탄소배출을 감축시키기 위해 전기배송차 도입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고객사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본사 차원에서 볼보자동차와 손잡고 공공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올해 여름부터 미국에서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 볼보차 미국법인은 최대 15곳 스타벅스 매장 내 주차장에 60개 이상의 DC(직류) 콤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볼보는 충전기 설치 작업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물류·유통-車제조사, 연이은 전기차 협력관계
쿠팡은 최근 기아와 손잡고 '쿠팡 맞춤형 배송 차량' 개발을 진행 중이다. 쿠팡과 기아가 만드는 쿠팡카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면서도 배송 인력들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3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기아는 첫 번째 PBV 프로젝트로 쿠팡카를 선택했다. 발주처 업무 용도에 맞게 최초 설계부터 납품할 곳의 요구를 반영해 제조·생산하는 맞춤 차량이다. '쿠팡 맞춤형 배송 차량'은 2025년에 시중에 공개될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2025년 쿠팡 전용 PBV를 공동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노재국 쿠팡 물류정책실장은 "전용 차량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배송의 효율성과 안전성, 배송 인력의 업무 편의를 종합 고려한다"며 "도심형 배송 차량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대 200㎾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충전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사업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충전기는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5000기를 설치하는 게 목표다. 대당 충전 커넥터 2기가 있는 초고속 충전기 2500대를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 영업지점, 서비스센터, 부품 사업소 등을 충전기 설치 부지로, 롯데그룹 역시 주요 유통시설을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한다. 올해 안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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