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호영 아들, 질환명 3번 변경"…鄭 "아들 재검 받겠다"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4-20 21:04:46

鄭, 아들 군 면제 의혹에 "수일 내로 재검 받겠다"
신현영 "국민 관심, 현재 아닌 과거의 건강 상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풀기 위해 수일 내 다시 신체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정 후보자 아들의 질환명이 세 번 바뀌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과거 관련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신현영의원실 제공]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후보자가 아들 병역 4급 판정과 관련해 연일 선택적 해명을 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입대 관련한 국민적 의혹이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척추질환으로 병역 4급 판정을 받은 정 후보자 아들의 진단명은 세 번 바뀌었다. 2013년 처음 받은 진단은 'L5-S1 DISC EXTRUSION'으로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의 디스크 돌출이었다.

이후 2015년 병무청 제출용 진단서 발급을 위해 내원했을 당시 외래진료기록에 적혀 있는 진단명은 'L5-6 HNP'로 간판 탈출, 요추 5번과 6번 사이에 디스크로 표기됐다. 초진과 내용이 달라진 것이다. 

신 의원은 "같은 증상으로 진료를 보는데 3번의 진단 이름이 차이가 있다"며 "진단명이 차이 있는 이유와 진단서에 허리 디스크가 '척추협착'으로 변경되는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정 후보자는 이날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들의 신체검사 관련 의혹에 대해 "수일 내 아들이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된 입장문을 꺼내들고 "국회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재검진을 받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지만 의료기관 지정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계속 이것만 기다리고 있을 순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들의 진단서에 '요추 6번'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용어가 등장해 허위 진단서로 의심된다는 주장에 대해선 "요추 6번이라는 엄연히 사용되는 의학용어를 없는 용어로 만들어 '허위 진단서'라는 허위 의혹을 양산했다"며 "이건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 저에게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척추질환 진단이 경북대 병원의 MRI 검사 2번과 병무청에서 CT 검사 1번 등 총 3회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세 명의 의사가 진단한 결과로 객관적 근거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검사를 받을 땐 과거 MRI 영상과 진료 기록 등도 함께 가지고 가서 제 아들이 진정 척추질환이 있는지, 당시 검진이 적절했는지 진단받겠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은 후보자 아들의 2022년 척추 상태가 아닌 2015년 4급 판정 당시의 척추 진단, 영상 판독, 4급 판정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MRI, CT 영상자료를 먼저 지체없이 국회에 제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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